말레이시아·UAE 이어 세 번째 한우 수출 가능 할랄 시장
냉장·냉동 뼈 없는 쇠고기 수출…위생·할랄 요건 충족해야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수출 확대 협의 추진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카타르가 한국산 한우에 시장을 열었다. 말레이시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한우 수출이 가능한 세 번째 할랄 시장이다. 다음달 초에는 냉장 한우 100kg이 첫 수출길에 오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카타르 공공보건부와 뼈 없는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수출업체는 양국이 합의한 위생 조건과 카타르가 인정하는 할랄 요건을 충족하면 한우를 카타르에 수출할 수 있다.
이번 수출 협상은 지난 4월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카타르 공공보건부 간 실무 면담을 계기로 시작됐다. 당시 카타르 측이 뼈 없는 한우의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자 농식품부가 공식적으로 수출 허용을 요청했다. 이후 양국 정부가 수출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을 협의했다.
카타르 공공보건부는 지난 8월 한국을 뼈 없는 쇠고기 수출 가능 국가로 자국 규정에 공식 등록했다. 이달 초에는 한우 수출에 필요한 절차가 완료됐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카타르는 말레이시아가 2023년, UAE가 지난해 한우 수출을 허용한 데 이어 세 번째로 한우 수출이 가능한 할랄 시장이 됐다.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은 냉장 또는 냉동한 뼈 없는 쇠고기다. 쇠고기는 도축 후 일정 기간 자연 숙성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내장과 머리, 발, 꼬리 등 부산물도 제거해야 한다. 구제역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카타르 측이 제시한 조건이다.
첫 수출도 예정돼 있다. 할랄 인증 도축장·가공장인 횡성케이씨는 오는 10월 초 냉장 쇠고기 100kg을 카타르로 선적할 계획이다.
정부는 향후 수출 품목을 뼈 있는 쇠고기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는 수출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박상호 농식품부 국제농식품협력관은 “이번 카타르 수출을 계기로 우리 한우의 할랄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초기 수출 반응을 살펴 물량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현재 수출 대상에서 제외된 갈비 등 뼈 있는 쇠고기도 국내 구제역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카타르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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