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의 대변인인 야히야 사레아가 11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건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리야드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에서는 사우디 국민 4명을 포함한 12명의 사망자와 309명의 부상자를 냈다. [EPA]
후티 반군의 대변인인 야히야 사레아가 11일(현지시간) 공개 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4건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중 리야드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공격에서는 사우디 국민 4명을 포함한 12명의 사망자와 309명의 부상자를 냈다. [EPA]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의 킹 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으로 1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정체불명의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타격, 화재가 발생했다. 연합군은 현장 관할 당국이 직접 진화 및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사우디는 이와 별도로 공항 인근 상공에서 접근하는 순항 미사일을 감지, 방공시스템을 가동해 미사일 1발을 요격하기도 했다.

이날 공습으로 리야드 중심부와 북부 도심에서는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최소 두 차례 감지됐다. 이번 연쇄 공격은 전날 킹칼리드 공항을 겨냥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 타격으로 사우디인 4명과 방글라데시인 2명을 비롯해 미국, 이집트, 요르단 등 다국적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친 참사 다음날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 새 리야드 공항을 겨냥한 공습은 이번이 세번째다. 사우디 본토에서 이 같은 규모의 인명피래를 낸 것은 10여년만이다.

사우디 당국은 피해 복구와 안전 평가를 위해 리야드 공항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리야드 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의 대면 수업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긴급 전환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공항을 제외한 사우디 공항들은 타격에 취약하며 우리 군의 작전 무대가 됐다”라며 “우리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방어 실패에 따른 책임은 온전히 사우디에 있다”라는 위협의 글을 게시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자신들이 통제 중인 예멘의 수도 사나 국제공항이 사우디 연합군에 의해 또다시 공격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공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했다.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