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페럼타워서 ‘메탈 트렌드 2027-28’ 개최
AI·인간적 감성 결합한 ‘상호작용’ 제시
건축용 럭스틸, 나무·암석 질감 재해석
가전용 앱스틸, 금속 색채·자연스러운 질감 강조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컬러강판 전문기업 동국씨엠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자연 소재의 질감을 결합한 새로운 컬러강판 디자인을 공개했다. AI로 다양한 디자인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지만,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간적인 감성과 기술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동국씨엠은 1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메탈 트렌드 2027-28’ 행사를 열고 향후 2년간 건축·가전용 컬러강판 시장을 이끌 디자인 방향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컬러강판은 철판 표면에 색상과 무늬, 질감을 입힌 제품으로 건축물의 내·외장재와 가전제품 외장 등에 사용된다. 동국씨엠은 2019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2~3년마다 디자인 트렌드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았다.
이번에 제시한 핵심 키워드는 ‘상호작용’이다.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짧은 시간에 수십 개의 디자인을 만들 수 있지만, 기술에만 의존하기보다 사람의 감성과 자연스러운 질감을 결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동국씨엠은 이를 건축용 컬러강판 ‘럭스틸’과 가전용 컬러강판 ‘앱스틸’에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적용했다.
건축용 럭스틸은 ‘다양성’을 주제로 자연 소재의 특징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자인은 나무를 뜻하는 ‘팀버’와 암석 지층을 의미하는 ‘스트라타’ 등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팀버는 나무 종류에 따른 색상과 형태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스트라타는 암석과 광물 표면의 불규칙하고 거친 질감을 표현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실제 자연 소재와 유사한 표면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가전용 앱스틸은 ‘함께’를 주제로 금속 고유의 특성과 편안한 디자인을 결합했다. ‘크로마’는 금속 특유의 색상과 패턴, 질감을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제안한다. ‘앰비언스’는 따뜻한 색채와 자연스러운 표면을 통해 오래 사용해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국씨엠은 행사장에서 디자인 발표 영상과 함께 실제 컬러강판 패널을 전시해 제품별 색상과 표면 질감의 차이를 보여줬다.
권영환 동국씨엠 글로벌영업담당 이사는 “AI라는 큰 파도 속에서 역설적으로 더 인간적인 건축과 수공예 방식에 대한 감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첨단 기술은 활용하되, 인간적 감성을 놓친다면 컬러강판의 미래는 ‘스페셜티’가 아닌 ‘코모디티’(범용재)로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작용과 지속적인 차별화가 동국씨엠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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