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5조원·영업이익 5523억원
통신사업 회복세·AI 성과 가시화
해킹사고 충격 벗고 가입자 순증
“통신·AI 연결 시너지 증폭 노력”
SK텔레콤이 통신과 인공지능(AI) 사업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올해 3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해킹 사태를 털어내고 실적이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2026년 3분기 매출 4조4973억원, 영업이익 552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유무선 통신사업 성장 등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세 개 분기 연속 5000억 원 대를 기록하며 해킹 사태 여파를 털고 예년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전년동기 대비로 1040% 증가세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1563억원, 영업이익 4135억원, 당기순이익 298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배당금은 올해 1·2분기에 이어 주당 830원이다.
우선 통신사업이 견고하게 실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무선은 올해 국가고객만족도(NCSI)와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한국산업 고객만족도(KCSI) 조사까지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신뢰 회복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매출도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선 통신 매출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을 기록했다.
AI사업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은 SK하이퍼(7월), SK호라이즌(8월) 출범을 통해 본격적인 추진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호라이즌은 울산과 서울 지역에 약 180㎿ 규모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 중이다. 해저케이블 사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K하이퍼는 울산을 중심으로 잠재 고객군과 조건들을 협의 중이다. 확정 시 확보된 부지를 기반으로 신속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사업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에이닷, 업무용 AI 서비스에 적용해 활용 범위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두의AI’ 참여로 회사의 통신·AI 역량을 결합, 국내 최대 AI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박종석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통신·AI 두 축을 바탕으로 회복과 성장의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신과 AI 사업을 하나의 성장 전략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증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킹 사태 후 SK텔레콤이 고객 보호·보상, 정보보호 투자 등을 통해 신뢰 회복의 성과를 거뒀다는 학계의 평가도 나왔다.
신민수 한양대 교수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의 경영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밝힌 통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월평균 해지율은 사고 직후인 지난해 2분기 1.6%까지 상승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사고 전(지난해 1분기 0.7%)과 비슷한 수준인 0.8%로 낮아졌다.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해 4분기 저점을 찍은 뒤 올해 1∼7월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15만6842명이 순증했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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