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과자 먹을 시간이 없어요.” 데뷔앨범 ‘PLAY’로 신인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음악적 실력과 인기를 입증한 악동뮤지션(찬혁,수현)은 그래도 10대였다.
수현(16)은 군것질을 좋아하고 거침이 없다. 찬혁(19)은 본래 군것질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불 뒤집어 쓰고 음악들으며 귤 까먹는게 로망이다.
둘은 데뷔앨범에 대한 예상외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럽기보다 그저 좋을 뿐이다. 4월 한달간 6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두개 음악방송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앨범에서 작곡가로서의 천재성을 보여준 찬혁은 선배 가수들로부터 “곡 하나만 달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찬혁은 그저 인사치레라고 여기지만 찬혁의 새로움은 상업코드와는 다른 신선함이 있는게 사실이다. “나중에 다양한 음악의 스펙트럼을 다룰 줄 알게 된다면 모를까요. 지금은 저희끼리 색깔을 굳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따지고 보면 작곡은 수현이 먼저 시작했다. 수현은 곡을 만들어놓고 자신감이 없어 주위에 보여주지 못했는데 지금은 잘하는 이들이 너무 주위에 많다보니 더 멀어진 기분이다.
수현과 찬혁은 지난해 ‘케이팝 스타’에 참가하면서 마이클 잭슨을 처음 알게 됐다.당시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관객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우리 음악도 그렇게 관객과 소통하면서 감정을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수현과 찬혁은 아이유의 노래와 마이클잭슨 노래를 즐겨듣고 있다.
집에 돌아가면 둘은 각각 제방으로 들어가 각자 좋아하는 걸 한다. 스케쥴이 많으면 부족한 잠을 채우느라 세상모르게 잔다. 또 동영상도 보고 곡 작업도 한다. 엄마의 호출에 거실로 종종 모여 잡담을 나누기도 한다. 여느 부모처럼 엄마는 오늘 어땠는지 묻고 흐뭇하게 듣곤 하신다.
둘은 집이 생기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신난다. 어느 날 양현석 대표가 집을 보러가자며 데리고 간 곳이 세 식구가 살 아파트였다. ‘원룸 정도겠지’ 했는데 방3개에 침대, 책상, 의자, 쇼퍼, 벽걸이 시계, 냉장고까지 모든 게 갖춰져 있는 집이었다. 한강이 내다보이는 전망도 너무 좋았다.
찬혁은 무엇보다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직접 프로듀싱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찬혁은 악동뮤지션의 색깔이 들어있는 곡으로 ‘얼음들’을 꼽았다.
“제가 19살인데 성인이 되기 전에 나에게 메시지를 주고 싶었어요. 순수한 초심을 담은 곡이자 앞으로 악동뮤지션이 할 음악에 대한 첫 문을 열어주는 노래에요.”
차가움을 녹이는 따뜻한 노래가 찬혁이 말하는 악동뮤지션의 시작이자 미래라는 얘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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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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