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 차기 대통령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확정되면서 우리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기업인 출신으로 미국 정치권에서 아웃사이더였던 트럼프가 이변을 일으키면서 우리 정가의 네트워크 확보가 발등의 불이 됐기 때문이다.
일단 주목받는 인물은 미국 워싱턴에서 외교안보 문제를 연구한 경력이 있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가 꼽힌다.
정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언급될 정도로 트럼프와 가까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트럼프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폴 월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등과 인연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한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는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한 각별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한 언론에서 “헤리티지 재단에 ‘정주영 펠로우’가 있어서 우리 측에서 일정부분 기부를 해왔기 때문에 퓰너 회장과는 인연이 깊다”면서 “최근 행사 참석차 방한했을 때도 만났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은 지난 2008년 영종도 ‘트럼프 타워’ 건설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경험이 있다. 안 의원은 “당시 트럼프가 한국 사람은 정직하고 부지런하다며, 한국 사람들과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많다고 했다”며 호의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트럼프 캠프측 인사들과 일부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야를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측과 직결되는 인맥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어서 정치권에서는 양국간 소통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이날 정부와 새누리당이 개최한 긴급 협의회 이후 김광림 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국내에 트럼프 당선자와 아주 가까운 분들이 뚜렷하게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지금부터 인맥구축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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