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시장동향·대응계획 점검
금융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잠시 출렁였지만, 곧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비상상황실은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시장동향과 대응계획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는 전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긴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조만간 누그러지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했기 때문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 직후 원/달러 환율이 14.5원이나 오르고, 코스피가 2.25%, 코스닥이 3.92% 하락하는 등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오후 장마감 직후인 오후 3시 당정협의를 시작으로 한 시간 간격으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자의 대통령 당선 수락연설이 끝난 후 상황이 반전됐다. 트럼프 당선자가 1조 달러 규모의 공공 인프라 투자를 공언하는 등 시장 친화적 발언을 하자 미국과 유럽시장은 오히려 반등한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1.4% 오른 1만8589.69로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도 0.98% 상승한 3053.15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도도 낮아지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0.203% 오른 2.070%로 마감하며 올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30년 만기 국채도 0.247% 오르는 등 2011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날 문을 연 우리 금융시장도 전날의 충격을 딛고 안정을 되찾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폭락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비교적 큰 폭의 반등세로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전날 14.5원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이날도 장초반 8.15원 상승한 115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도 조만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 비상상황체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금융은 조그만 틈이라도 생기면 상황이 악화할 수도 있다”며 “24시간 시장을 모니터링 하는 비상상황실은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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