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나흘 앞으로 다가온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에서 ‘초콜릿 왕’ 페트로 포로셴코(48)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면서, 내전 직전으로 치닫던 우크라이나가 비로소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지 이목이 쏠린다.
친 러시아 분리 시위가 휩쓴 동부 최대 도시 도네츠크를 당선 직후 최우선 행선지로 꼽은 포로셴코는 25일 대선일이 다가올 수록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8~13일에 전국 62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개 기관 공동 여론조사에서 포로셴코는 53.2%를 얻어, 당선 기준인 과반수를 넘었다. 투표에서 50%에 미달돼 1-2위간 2차 투표를 실시해도 율리아 티모셴코 등 다른 후보들을 압도적 차이로 앞서고 있어, 그의 당선은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포로셴코는 극단적인 동서간 갈등을 매듭짓고,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빠진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의 카드로 손꼽힌다.
출신, 성장배경, 기업활동, 정치활동 면에서 서방, 러시아 등 어느 한편에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잡힌 이력이 돋보인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그는 친러 시위대와 진압군간 충돌로 수십명이 남부 오데사에서 1965년 태어나 중앙 지역인 빈니챠에서 자랐다. 키예프국립대에서 경제학사 학위를 받은 뒤 커피원두를 파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의 많은 ‘올리가르히’(신흥부자)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옛 소련 해체 이후 급변기에 부를 축적했다. 과자업체들을 여럿 인수해 빈니챠에서 ‘로셴’그룹을 세우고 국내 최대 제과업체로 키웠다. ‘초콜릿왕’의 별명이 그때부터 붙었다. 이후 자동차제조, 운송, 뉴스채널인 카날5를 보유해 자산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거부다.
그는 1998년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계에서 발을 디뎠다. 이후 10여년 간 정치이력을 보면 친 유럽, 친 러시아 정치 캠프 양편에서 일했다. 지난 2월 친 서방 세력에 의해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도와 2001년 창당 설립자로 참여했다. 이후 어린시절 대부(代父)인 빅토르 유첸코 편에 섰다. 2004년 유첸코를 도와 오렌지혁명을 끌었다. 2009~2010년 티모셴코 총리 시절에 외교 장관을 맡았고, 2007~2012년 중앙은행위원회 위원장, 2012년 경제개발무역장관을 지냈다.
기업가, 정치인, 외교와 경제 관료 등 다방면을 거치면서 ‘실용주의자’란 이미지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우크라이나 미래의 최대 과제인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경제 회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그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다.
그는 선거 캠페인 슬로건을 “새로운 삶(A new way of living)”으로 내걸었다. 유럽 속에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있지만, 외교장관을 지낼 때 쌓은 외교 기술로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도 희망하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지역 정부 개혁, 지역에 권한 이양, 경제 개혁 진작, 투자 환경 개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조국의 통합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는 듯 하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직후 첫번째 행보로 즉시 방문해야 할 곳이 있는데 브뤼셀도 아니고 모스크바도 아니고 그렇다고 워싱턴도 아니다. 내 첫번째 방문은 도네츠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 서방의 정권 장악 이후 상처받은 동부 2개주의 600만 민심 달래기에 나서는 것이다.
NYT는 포로셴코가 “우크라이나 갈등 국면을 바꿔놓고 있다”며 “러시아가 그에게서 분명한 협상 파트너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면서 푸틴의 입장을 완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jshan@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