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이은 미 대통령 선거 결과로 금융시장은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물론 앞으로도 얼마나 예측불가한 이벤트들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위협할지 알 수 없다.
다양한 종의 생물이 오랜 시간 진화를 통해 생존하였듯이 투자의 세계에서도 위험한 투자방법을 따르는 이들은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도태되고, 효율적인 투자방법을 따르는 이들이 남을 것이라고 가정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는 이미 시장에서 그 유용성을 스스로 입증하였다. 개인투자자들의 보편적인 투자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자산 배분도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는 주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자산배분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아직 자산배분이 주류가 아니다. 펀드라는 간접투자를 하고 있지만 막연하게 높은 수익률을 바라며 특정 펀드에 ‘올인’하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투자자가 자산배분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귀찮고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가 무엇보다 남보다 높은 이익을 거두고 싶어 하는 투자자의 욕구 때문일 것이다. 주식시장이 부진할 때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양호한 자산배분의 포트폴리오에 큰 불만이 없지만 시장이 강세일 때 실망하게 된다. 우리는 항상 자신과 주변을 비교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자산배분전략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배분을 하라고 권하는 이유는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이다. 비록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위험을 관리한다면 일반적인 투자자도 충분히 투자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하물며 연금자산은 오랜 기간에 걸쳐 투자하고 관리하는 과정이다. 게다가 노후자금으로 사용될 자원이므로 자산배분은 반드시 필요하다. 실례로 국민연금도 거시환경 및 운용 여건에 따라 매년 목표수익률을 변경한다. 매년 중장기 자산 배분을 리뷰하고 실행하면서 목표수익률을 재설정한다 그러나 개인이 국민연금처럼 합리적인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시장 환경에 맞게 자산배분을 실행하고 연금을 운용하라는 것은 비현실적인 조언이다..
이와 같은 변화의 필요성에 따라 이번 주초 금융위원회에서는 투자일임형 연금상품을 개인연금상품에 추가하고 연금계좌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개인연금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었다. 금융회사가 알아서 운용하고 관리해주는 개인연금상품(투자일임형 연금상품)이 출시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언제 팔고 사야 할지 위험자산 비중을 늘어야 할지 줄어야 할지 실질적인 연금관리에 어려움에 겪고 있는 연금 가입자의 고민을 귀담은 조치라고 여겨지는 부분이다. 다만 투자일임형 연금상품이 만능일 리 없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연금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자주 들여다보고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자.
park@heraldcorp.com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프롬프트의 신법 [‘오늘’에 대한 우리 이야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901.203c531a96884d4da174595cad521d59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