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스코리아 전량 인수…편의점+드러그스토어 주력 -백화점ㆍ마트 매각 경험 있어…“내실경영 돌입” 시각 -덩치 큰 슈퍼마켓ㆍ호텔 부진이 이같은 의견 뒷받침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유통기업 GS리테일이 드러그스토어 사업에 전격 나서면서 ‘작은 비상’을 노린다. 대규모 유통사업 대신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는 방향의 사업으로 경영방향을 굳힌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드러그스토어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GS리테일은 투자회사 왓슨스홀딩스 보유의 H&B숍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118억9000만원에 인수하기로 지난 2일 결정했다. 왓슨스코리아는 홍콩에 본사를 둔 AS왓슨스와 GS리테일이 50대 50의 지분을 나눠 설립한 합작 회사로, 한국에선 서울 홍대점이 1호점으로 지난 2005년 3월 개점했다. 현재 128개의 매장이 운영중에 있다. 이로써 GS리테일은 드러그스토어 ‘왓슨스’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해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에 GS리테일이 대규모 유통사업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GS리테일은 실제로 지난 2010년 사업성 부진을 이유로 백화점과 마트사업을 매각한 바 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이번 왓슨스코리아 지분까지 전량 인수하면서 GS리테일이 큰 규모의 사업부는 접고, 편의점과 드러그스토어와 같은 소규모 사업부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GS리테일의 수익창구는 편의점 사업에 집중돼 있다. 작년 4분기 실적 비중 가운데 편의점 사업은 회사 전체 매출액의 77%, 전체 영업이익의 103%를 점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신사업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는) 앞으로 드러그스토어의 성장 가능성을 본 것이고 편의점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교적 덩치가 큰 슈퍼마켓과 호텔사업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GS슈퍼마켓 4분기 영업손실은 135억원에 기록해 적자폭이 44.1% 가량 늘어났다. 이에 지난해 연말 실적부진을 이유로 점포 18곳이 조기 폐점하기도 했다. 호텔사업도 마찬가지다. GS리테일은 지난 2015년 GS건설로부터 파르나스호텔을 회사채 발행과 함께 76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후 실적은 악화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1억원으로 2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편의점 사업 수익을 부진한 신사업 부문에 투자하고 있는 모양새인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백화점ㆍ마트처럼 (누진적자폭이 커지는) 사업들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배경”이라고 했다. 그는 “수익성이 확실한 사업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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