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포스코가 7년 만의 독자기술 개발 끝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튬 상업 생산에 들어간 가운데, 권오준 회장의 리튬에 대한 오랜 관심이 눈길을 끌고 있다.
권 회장은 전기자동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 2차전지로 활용되는 리튬이 포스코의 ‘미래 먹거리’라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국내 생산을 실현, 본격적인 2기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권 회장의 ‘리튬 사랑’은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 2015년 1월 여의도 한국 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에서도 “리튬전지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인데 원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며 리튬 공급을 포스코가 책임지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리튬은 권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진두지휘한 대표적인 신성장 사업 중 하나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리튬생산 공장 준공식은 권 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번에 개발된 리튬추출 독자기술은 기존 기술과 달리 추출 과정이 효율적이다.
포스코 리튬추출 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에서 인산리튬을 추출한 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이다.
평균 12~18개월 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증발식과 달리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해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도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경제적이다.
권 회장은 지난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PosLX, POSCO Lithium Extraction) 공장 준공식에서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도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비철강부문 신소재 개발에 4000억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발표한 만큼, 리튬 사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으로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을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2500톤의 탄산리튬은 약 7000만개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모바일 제품의 지속 확대로 전 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가 오는 2025년 18만 톤 이상으로 커질 전망임에 따라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연 4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단 방침이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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