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3% 최고...평균 8800만원 운용ㆍ신탁ㆍ증권ㆍ보험 등 順 5000만원 이상 64.5%. 남녀차 커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지난해 은행과 증권업 등의 금융권 종사자 4명 가운데 1명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억대연봉자 비중 또한 최초로 20%를 넘어섰다. 금융권은 제조업에 비해 낮은 생산성을 보인다는 분석이 많다.

15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2016년 금융인력 기초통계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금융회사 직원 비중은 24.8%에 달했다. 이번 자료는 지난해 9∼12월 은행ㆍ보험ㆍ증권 등 7개 금융업권 1389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직원 비중은 2012년 9.9%에서 2013년 16.5%, 2014년 19.2%로 늘다가 2015년 16.6%로 꺾였으나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조사대상인 금융사 직원의 64.5%는 연봉이 5000만원 이상이었다.

급여 수준별로는 ▷연봉 2500만원 미만 10.2% ▷25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25.3% ▷5000만원 이상 7500만원 미만 24.0% ▷75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15.7%였다.

연봉이 1억원 이상 1억5000만원 미만인 금융권 종사자 비중은 21.4%였고, 1억5000만원 이상 비율 또한 3.4%에 달했다.

억대연봉자 비중이 가장 높은 업권은 은행(32.9%)으로 집계됐다. 이어 자산운용ㆍ신탁(28.8%), 증권ㆍ선물(27.5%), 보험(22.6%), 카드ㆍ캐피탈 등 여신전문(15.2%)이 뒤를 이었다.

남녀의 연봉 차이도 두드러졌다. 억대 연봉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행은 민간 은행 기준으로 2014년 말 기준으로 전체 평균 연봉이 8800만원에 달한다. 5000만원 이상 급여를 받는 남성 직원 비중은 83.2%였지만 여성은 42.7%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억대연봉자 비중은 남성이 37.6%, 여성은 9.9%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8배 많았다. 여성은 25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 연봉 구간에 40.1%가 몰려 있었다.

이는 여성이 창구업무 등 단순직무에 종사하는 비중과 시간제근로자 비중이 높고, 40∼50대 이상 관리직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권의 정규직 비중은 91.0%로 국내 산업 전체 평균(67.2%)을 웃돌았다.

한편 설문에 응답한 금융회사는 향후 1년 이내에 총 2886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이 2015년 같은 조사에서 밝힌 4264명보다 32.3%나 줄어든 규모다. 올해 금융권 채용 한파가 불어닥칠 가능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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