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반께 발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국정농단 사건에 얽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경련의 새 사령탑 자리에 과연 어떤 인물이 ‘구원등판’ 할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7일 정기총회의 사전절차 격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전경련은 관례적으로 정기총회 전 미리 회장단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을 미리 내정하고 외부에 이를 발표한 뒤 정기총회를 연다.
정기총회에서는 이미 내정된 새 회장을 추대하는 공식적 절차만 진행하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정기총회 전 차기 회장 선임 발표가 나야 하는 것은 맞다”며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중반께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 안팎에서는 이달 임기가 종료되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이미 내정 작업을 마치고 당사자의 최종 수락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차기 회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관측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왔다.
전경련을 향한 국민 여론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이에 부담을 느낀 총수들이 회장직을 줄줄이 고사하고 있다는 이유다.
내부적으로 재계 인사가 아닌 전직 고위 관료 출신을 구원투수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올랐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절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최근에는 손경식(78) CJ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CJ 측은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지난해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전경련 해체 반대의 뜻을 밝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삼성과 SK, LG그룹 등 주요그룹들이 이미 탈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전경련 입장에서는 재계 상위권 그룹 총수가 힘있게 혁신을 이뤄내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자열 L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차기 회장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는 인물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차기 회장은 회장단 내 고위인사들끼리 논의되고 있어 결과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알 수 없다”며 “차기 사령탑이 조직을 혁신해 잘 수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직원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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