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면세점 등 모객 플랜 가동 요우커 감소 등 악재탈출 나서 입지 강점 살리며 상권 활성화

침체된 상권이란 평가를 받아온 동대문 상권이 최근 부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동대문만이 가지고 있는 접근성과 지역 관광 인프라의 장점을 적극 활용,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동대문은 예전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이 명동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줄어들고, 서울 내 다른 지역이 관광객들 사이에 매력을 내뿜자 동대문은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팽배했다. 실제로 동대문 상권에 위치한 두타면세점, 롯데피트인, 현대시티 아울렛 등은 성장에서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침체기 시련을 겪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당초 목표치였던 5000억원에 한참 못미치는 1110억원이다. 지난해 3월 개장 당시 2000억원의 2017년 연매출 목표를 내세웠던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도 매출 달성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동대문은 여전히 매력적인 상권이다. 재도약 움직임이 의미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동대문은 여전히 양보할 수 없는 매력적인 곳”이라며 “서울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동대문 특유의 강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대문 상권이 다시 일어나기 위해 꿈틀대는 분위기는 구체적으로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두타면세점은 연초부터 매출 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동대문이 가지고 있는 지리적 장점과 시내면세점이 가지고 있는 면세쇼핑 이점을 굳히겠다는 것이다. 두타면세점은 D10층 라운지에 ‘두타 바’를 다음달 24일까지 팝업형태로 열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면세점을 방문한 고객들은 쇼핑 후 서울의 야경과 함께 위스키를 마실 수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쉽진 않지만 연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힘쓰는 중”이라며 “개별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해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오는 4월 중 두타 건물 1층에 SPC그룹의 쉐이크쉑 3호점이 문을 연다. 이미 강남점과 청담점에서 큰 인기를 끈 쉐이크쉑의 입점은 동대문 상권의 활기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역시 ‘은련카드 VIP라운지’, ‘K-live’ 공연장 등을 갖추고 외국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나선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텍스 리펀드’ 서비스 이용건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까지 월 평균 약 2만여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즉시환급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외국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 더 많은 외국관광객의 방문을 유인하고 있다. 롯데피트인 관계자는 “롯데피트인 동대문점은 K-패션, K-팝, K-푸드 등 우리나라의 쇼핑, 볼거리, 먹거리를 한번에 체험할 수 있어 외국 관광객에게 쇼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동대문 상권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K-컬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구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