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협박해 차례로 성폭행을 한 10대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경기 광명 소재 한 DVD방에서 모 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A(16) 양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특수 강간)로 박모(16) 군 등 10대 6명을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일 새벽 1시께 경기 광명 소재 한 아파트 단지 안 놀이터에서 친구인 B(16) 양과 술을 마시던 A 양에게 재워줄 곳을 제공하겠다며 광명시의 한 DVD방으로 유인,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광명시의 한 중학교를 중퇴한 박 군은 피해 여중생의 친구인 B 양의 남자친구로, 여자친구 B 양의 연락을 받고 놀이터에 도착해 A 양을 오토바이에 태워 DVD방으로 데려가는 동안 평소 알고 지내던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어 성폭행을 모의하고 DVD방에 모이도록 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처음에 6명이 DVD방에 동시에 들어가 A 양이 반항하지 못하도록 겁을 줬고, 이후 방 하나를 더 잡아 옆방에서 대기하면서 1명씩 차례대로 A 양이 있는 방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은 가출한 상태는 아니었으며 성폭행을 당한 뒤 신고를 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폭행 사실을 알게 된 A 양의 남자친구가 이를 A 양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는 사건 3일만인 지난달 4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6명을 전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조사에서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16세에서 18세 사이의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었다. 일부는 학교를 중퇴한 상태였다. 이들은 폭력이나 성폭행 범죄 기록은 없으나, 일부는 도로교통법위반이나 무면허운전 등의 범죄기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강간 혐의로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했다.
A 양은 사건 이후 학교에 제대로 나가지 못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중생의 친구인 B 양의 범행 공모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청소년 출입이 금지된 DVD방에 미성년자들을 출입시킨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DVD방 업주 C(56) 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지웅·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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