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더블스타와 9600억원에 SPA 체결 대우건설 매각 흥행ㆍ매각가격에 따라 성패 갈릴 듯 헐값 매각 시비 땐 매각 미뤄질 듯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이 다음주 중 이뤄진다.
2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채권단은 이르면 이날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주식 매매 계약(SPA) 안건을 채권단에 부의할 계획이다.
이후 채권단은 약 1주일 간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서면 결의를 통해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가결된다.
안건이 가결되면 바로 채권단과 더블스타간 SPA 체결이 이뤄진다.
채권단은 SPA 체결 이후 즉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물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이후 한 달 이내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더블스타는 우리은행(14.15%)ㆍ산업은행(13.51%) 등 8개 채권은행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에 대한 인수 가격으로 9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SPA 체결에 앞서 약 한 달간 이어진 더블스타와의 협상에서 채권단은 국내 근로자의 고용 보장 여부, 인수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채무 등에 대한 손해배상 책임 여부, 채권단의 채무 상환 유예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관건은 우선매수권의 행사 범위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우선매수권과 관련해 두가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사장 부자 개인에게 한정된 권리며, 계열사를 동원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할 수 없다는 원칙 아래 각 경우의 수를 둘러싼 협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대체로 마친 곧바로 산업은행은 또 다른 대형 매물인 대우건설의 매각에 돌입한다.
산은은 대우건설에 대한 안진회계법인의 최종 감사의견이 나오는 대로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곧바로 매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KDB밸류제6호 사모펀드를 통해 대우건설의 주식 2억1000만주(50.75%)를 갖고 있다. 이 펀드의 만기가 오는 10월인 만큼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이 나오는 대로 서둘러 매각을 진행키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매각은 기본적으로 신속 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 흥행이 이뤄지지 않아 헐값에 매각될 경우 매각은 자연스럽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산은은 대우건설에 총 3조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만큼 반드시 제값을 받고 판다는 입장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1만3000원의 주가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현재 주가는 6130원이어서 매각 흥행을 위해선 추후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가 상승이 담보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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