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기업ㆍ수출ㆍ관광산업에 직접 영향
간접 영향까지 따지면 피해액 더 커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중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본격화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이 1.07%포인트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IBK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중국 내 반한감정 확산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사례를 토대로 중국의 경제보복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소 76억9000달러, 최대 147억6000만 달러 가량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9~1.07%포인트가량 감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對)중국 수출 및 관광ㆍ콘텐츠 산업 등 관련 산업의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서만 계산한 수치다. 만약 고용창출, 신규투자,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 감소까지 영향 범위를 확대하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 보면, 수출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 의존도가 지난 2015년말 현재 45.9%이고, 이중 대중국 비중이 26%임을 고려하면 상품 수출이 5% 줄어들면 수출은 41억4000만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만약 최악의 사태로 수출이 10% 줄어들면 피해액 역시 82억7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산업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 우리나라 외국인 관광객 중 중인의 비중은 45.2%로 절반에 가깝다. 만약 반한감정으로 일본처럼 중국 관광객 감소가 1년가량 지속 되도 관광객 수가 20% 줄어들면 관광수입은 31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광객이 30% 줄면 관광 수입은 46억5000만 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중국인 관광객이 3~4개월 줄자 관광수입이 전년대비 15억 달러가량 줄어든 바 있다.
중국의 반한감정으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보다는 중견ㆍ중소기업이 더 가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은 총 3582개로, 이중 중소기업이 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진출 기업이 내수를 목적으로 진출한 기업이 많은 만큼 반한 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우려가 크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장우애 IBK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내 반한감정이 확산되면 일본의 사례처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대중 수출, 관광산업 등이 직접적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한국이 일본에 비해 대중국 경제의존도가 높은 만큼 피해도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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