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서귀포서 불법포획된 ‘금등’ㆍ‘대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에 있는 남방큰돌고래가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21일 서울시, 해양환경관리공단, 서울대공원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금등ㆍ대포)를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997~1998 제주 한경면 금등리와 서귀포 중문 대포리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됐다. 이후 서울대공원 해양관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15년 이상 사육돼왔다.
이번 방류는 국내 제주 연안에서만 서식하는 희귀종인 남방큰돌고래의 자연 개체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결정됐다. 그러나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 실내 사육시설에서만 생활했기 때문에 방류 전 자연 적응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방류 성공의 핵심 요건이다.
해수부와 서울시는 사육시설에서 야생적응훈련지인 가두리까지의 이송, 자연적응과정 등 방류 전과정에 대한 기술적 사항을 꼼꼼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양동물보호위원회를 확대 편성한 민관 합동 방류위원회를 구성한다. 또 이송 전 1개월 간 실내에서 활어 포획 훈련을 실시한다. 이후 야생적응훈련지 선정 시 실제 남방큰돌고래의 서식환경과 유사하고 자연 무리와 실제 교감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해수부와 서울시는 다음달 금등과 대포를 사육시설에서 방류 현장인 가두리로 이동, 오는 7월초까지 야생적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 기간 적응 추이를 보아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살고 있는 제주 연안에 방류할 예정이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남방큰돌고래가 100여 마리 정도 서식하고 있다. 앞서 방류한 제돌이(2013년 방류)와 태산ㆍ복순이(2015년 방류)도 무리와 함께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국립수산과학원의 ‘남방큰돌고래의 서식 환경 조사 및 개체식별조사’를 통하여 확인됐다.
강용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먼저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 태산이, 복순이처럼 금등, 대포가 고향인 제주해역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생활할 수 있도록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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