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수지 적자 사상최대로 외국증권 매수 100억달러 급증 유가상승으로 상품수지도 악화 3월 경상흑자 전년比 ‘절반’급감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해외소비와 해외증권 투자 등으로 국제수지 흑자가 급감하고 있다. 소비와 투자의 해외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3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을 합한 경상수지 흑자는 59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1월째 최장기간 흑자를 이어가게 됐지만, 흑자폭은 크게 줄어 우려를 낳고 있다. 3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월(84억달러)과 전년 동기(105억5000만달러) 대비 모두 줄었다. 1분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 253억5000만달러에서 196억1000만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 흑자의 감소에는 서비스수지 적자의 확대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 3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2억000천만 달러로 작년 3월(9억2000만 달러)의 3배를 넘어섰다.
해운업 불황 여파로 3월 운송수지 적자는 6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2월보다 5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의 월간 적자 규모다. 3월 여행수지 또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해외 여행객 증가로 적자는 13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메르스 사태 직후인 2015년 7월(14억7000만달러 적자) 이후 1년 8개월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해 3월까지 1분기 동안 서비스수지의 누적 적자 규모는 8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1분기 39억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의 감소분 57억4000만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60억 달러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해 3월의 120억4000만 달러 대비 급감했다. 특히 지난 3월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는 94억3000만 달러나 증가했다. 이는 월간 증가 규모로 역대 최대치로 지난 2월의 75억5000만달러 대비 2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3월의 90억2000만달러도 크다.
1분기말 기준으로도 올들어 금융계정 순자산 증가분은 195억50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기간(287억9000만 달러)대비 급감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및 채권 투자 또한 증가하며 순자산 증가분이 줄었다.
3월 상품수지 흑자폭도 소폭 줄었다. 3월 수출은 503억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지만, 수입은 405억8000만 달러로 증가폭이 27.5%로 보다 컸다. 국제유가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석유제품의 수입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2.9%에 달했다. 1분기 상품수지 흑자는 281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89억5000만 달러) 보다 소폭 줄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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