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 식빵부터 1만원대까지 다양 -이색 재료, 다양한 풍미로 인기 -전문점부터 백화점ㆍ호텔ㆍ슈퍼마켓까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1. 롯데슈퍼가 지난 17일 출시한 ‘미니우유식빵’은 10일 만에 5만개가 팔렸다. 10일이면 2만개 정도만 팔려도 잘 팔린 셈이니 엄청 많이 팔린 것. 이 제품은 토종천연효모를 사용해 발효과정까지 신경을 썼고, 촉촉한 식감을 위한 우유를 첨가해 수분 함유량을 높였다. 그런데도 가격은 990원으로, 기존 베이커리 식빵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2.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조선델리’에서는 6000원짜리 ‘알리오 올리오’ 식빵이 인기다. 미니식빵이지만 마늘과 그린&블랙 올리브, 치즈를 활용해 기존 식빵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맛과 향, 풍미가 느껴진다. 조선델리는 이외 매콤한 맛의 ‘할라페뇨 초리조’, 자연발효와 숙성, 완성까지 3일이 걸리는 ‘센트레 식빵’ 등 5000원에서 1만원대 식빵 6종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델리는 지난달 5일 미니 사이즈 식빵과 케이크 위주로 리뉴얼한 뒤 매출이 30% 가량 올랐다.
식빵이 바야흐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밥 보다 빵을 선호하는 분위기에다 1인가구 및 욜로족 증가로 식빵 하나라도 맛있고, 색다른 것을 먹겠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다. 여기에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확산으로 빵집 주인들도 식빵 전문점을 선호하고 나섰다. 많은 장비와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고 한가지 품목만 다루면서 비용을 줄이고 자유롭게 개성을 발휘할 수 있기때문이다.
이에 식빵은 식빵 전문점은 물론이고 호텔 및 백화점 베이커리, 슈퍼마켓 등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가격대와 맛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수역 시장 안에 작은 매장으로 선보인 식빵 전문점인 ‘밀도’는 줄 서서 기다리는 곳으로 이미 유명해졌다. 이곳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산 유기농 밀가루, 캐나다와 일본 홋카이도산 밀가루, 전라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을 섞어 식빵을 만든다. 호밀과 꿀을 이용해 만든 천연발효종도 재료로 들어간다. 밀도에서는 담백한 ‘담백식빵’과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리치식빵’이 특히 인기다. 한손에 폭 들어가는 크기의 ‘초코미니식빵’, ‘마롱(밤)미니식빵’ 등도 찾는 이가 많다.
AK플라자 분당점의 식품관 베이커리 ‘라롬드뺑’의 일명 ‘분당식빵’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분당식빵(5000원)은 물을 섞지 않고 100% 우유와 생크림 만으로 제조해 고소하고 촉촉하며 부드러운 식감 극대화해 인기다. 하루에 60개만 생산하는데, 오전 중에 다 팔린다. 이외 우유식빵, 잡곡식빵 등 140개는 오후 4시쯤에는 모두 팔려나간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매장 옆에 위치한 주방에서는 갓 구워낸 빵의 온도를 느낄 수 있도록 시간대별로 수량을 조정해 생산해낸다”며 “독특한 제조방식과 갓 구워낸 빵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한정생산 방식,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인기 비결”이라고 했다.
또 롯데슈퍼의 ‘미니우유식빵’은 조리식품팀의 강민석 MD가 7개월 간 시장조사와 소비자 반응을 등을 분석해 나온 제품이다.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고객의 시각에서 사용하기 편하고 불편한 부분을 제거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롯데슈퍼는 미니우유식빵이 인기를 얻음에 따라 향후에는 미니오곡식빵이나 미니초코식빵 등으로 시리즈 제품을 낼 계획이다.
조선델리는 수개월 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천연 자연발효 공법을 이용했다. 또 케이크나 타르트에 한정됐던 베이커리 선물을 식빵으로 확대시켜 선보인 결과, 식빵 매출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식빵도 3가지를 골라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아 갈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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