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정당, TK서 22%로 한국당 앞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대선 이후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0%를 넘기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전통적인 자유한국당 지지 지역이던 TK(대구ㆍ경북)에서 바른정당이 한국당을 앞서는 등 일부 지역에서 양당 간에 지지율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월30~6월1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정당지지도를 물은 결과(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 ±3.1%포인트)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민주당 50%, 국민의당 9%, 자유한국당ㆍ바른정당ㆍ정의당이 각각 8%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창당 이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같은 지지율을 보였지만, 지역별 지지율에서 나타난 양당 간의 역전 현상이다.

TK 지역에서 바른정당은 민주당(34%)에 이어 22%를 기록하며 18%를 보인 한국당을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10%를 기록하며 9%를 나타낸 한국당을 앞섰고, 서울 지역에서는 8%로 한국당(4%)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같은 지역별 지지율 역전은 연령별 지지율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19~29세 지지율에서 바른정당은 11%로 한국당(2%)의 5배를 넘었고, 30대와 40대에서도 바른정당이 한국당을 앞섰다. 다만 50대와 60대는 한국당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에서는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이들은 24%가 한국당을 지지했고, 17%가 바른정당을 지지했다. 중도는 바른정당(10%)이 한국당(5%)의 두 배를 보였다.

결국 TK 지역에서 나타난 양당간의 지지율 역전은 연령대별 선호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 TK 지역에서 20대에서 40대까지의 젊은층은 바른정당을 선호한데다 와 중도층의 지지로 인해 이같은 지지율 역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결과는 이미 지난 대선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지역적 지지는 퇴색되고 연령ㆍ세대별 지지율이 전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젊은 보수층뿐만 아니라 TK지역에서조차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포기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꺼져가는 보수의 불씨를 되살리고자 하는 국민들의 희망과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더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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