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일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치고 ‘지난달 2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을 보고했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조 한 구절로 방어막을 쳤다.
한 장관은 이날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국내취재진이 사드 보고 누락 사건에 대해 거듭 질문하자 “한국말에 이런 게 있지 않은가,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라는 옛시조를 인용하며 “조사가 되고 나름 정리되고 하는데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시조는 어떤 사안에 관해 말을 덧붙일수록 여러 해석을 낳아 사태를 키울 수 있으니 아예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매티스 장관에게 “현재 진행 중인 사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국내적 조치”라며 “기존 결정을 바꾸려거나 미국에 다른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며 모든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기본 정신을 최우선적으로 중시할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이해하고 신뢰한다”고 답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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