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켜 놓으면 분위기도 은은…멸균담당 계피 방충효과까지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주부들은 ‘습기와의 전쟁’에 분주하다. 최근 인기라는 제습기를 큰 마음을 먹고 장만하기도 하고, 집안 구석구석에 제습제를 사다가 비치하기도 한다. 높은 습도에 생긴 곰팡이나 세균이 가족의 건강을 해칠까 염려해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휘황찬란한 ‘무기’가 있어야만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재료와 생활용품을 활용하면 수십만원대를 호가하는 제습기 구매비용의 1/10, 1/100만으로도 만족할 만 한 제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분위기도 내고 습기도 잡는 만능 해결사 ‘초’ 정전 등 비상시에 대비해 집집마다 한두 개씩은 가지고 있는 초도 습도를 잡아주는 아이템 중 하나다. 초의 주성분인 왁스가 불에 천천히 타면서 불꽃을 오랫동안 지속, 공기 중에 있는 습기를 제거해주기 때문. 초가 탈 때 발생하는 열기는 악취까지 빨아들여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해준다. 특히 아로마 향초를 이용하면 벌레퇴치 효과와 방향제 역할까지 해 장마철에 사용하기 적격이다.
▶자연이 선물한 천연 제습기 ‘숯’ 바짝 마른 숯도 제습 효과가 뛰어나다. 숯 내부에 무수히 자리 잡은 미세한 구멍이 습기를 빨아들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 구멍은 나무가 뿌리를 통해 흡수한 물과 양분을 각 조직으로 전달하는 통로로, 실내가 건조하면 수분을 방출해 습도를 높이고, 습도가 높을 때는 수분을 흡수해 습도를 낮춘다. 숯이 습도를 많이 머금어 제습 효과가 떨어졌을 때는 먼지를 털고 물로 씻은 후 햇빛이나 전자레인지에 바짝 말려 다시 사용하면 된다.
▶'계피’ 와 ‘쌀’로 안방ㆍ주방 지키세요 천연 향신료로 잘 알려진 계피와 주식인 쌀도 장마철 습기를 제거하고 세균 번식을 막는데 탁월하다. 계피는 ‘멸균’ 담당이다. 헌 스타킹에 계피를 담아 침대 아래나 이불 모서리에 놓거나 알코올에 계피를 2~3일 담가둔 후 분무기에 담아 침구에 뿌리는 것 만으로도 뛰어난 세균 방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울러 계피는 진드기나 모기 등 해충이 싫어하는 향기를 방출해 방충 효과도 있다. 쌀은 식재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이용된다. 수분을 자체적으로 머금은 고춧가루나 참깨, 소금은 쉽게 변질하거나 굳기가 쉬운데, 이때 보관통 밑바닥에 묵은 쌀을 넣어두면 습기를 흡수해 곰팡이나 응고현상을 막을 수 있다.
이 외에도 마른 벽돌을 신발장에 넣어 두면 눅눅함을 방지할 수 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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