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백화점 돌파구는 ‘체험형 매장‘ -골프ㆍ바이크 등 고객 경험에 승부수 -롯데ㆍ현대ㆍ신세계百, 일대변화모색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백화점이 ‘파는’ 공간에서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는 백화점업계의 현재 처해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백화점들은 모바일에 위협을 받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진행했던 복합쇼핑몰과 아웃렛이 되레 부메랑으로 돌아올 조짐이어서 어느때보다 위기감이 크다.

이에 ‘체험형 백화점’으로 일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백화점 행사마저도 체험형 행사로 꽉 채우는 흐름마저 보인다.

위기의 백화점이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25일부터 진행하는 체험형 행사인  ‘골프&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페어’.
위기의 백화점이 고객 발길을 붙잡기 위해 체험형 매장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오는 25일부터 진행하는 체험형 행사인 ‘골프&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페어’.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본점에서 ‘골프&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페어’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고객에게 즐겁고 재밌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장을 골프장처럼 꾸민다. 또 시타, 퍼팅, 골프 패션쇼 등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황규완 롯데백화점 본점장은 “최근 재미와 즐거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행사는 상품 판매와 더불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상품군에 대해 쇼핑과 더불어 재밌고 즐거운 경험을 함께 제공하는 쇼퍼테인먼트 행사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달 말에는 부산 본점에서 신개념 라이프 스타일 서점인 ‘마이 리틀 라이브러리’를 선보인다. 마이 리틀 라이브러리는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도서, 상품, 교육, 휴게공간이 모두 접목돼 있는 신개념 체험형으로 꾸며진다.

이같은 체험형 매장는 고객 호응이 크다. 실제 지난 7월 롯데백화점이 오픈한 체험형 바이크 BMW 스토어는 바이크 마니아와 남성고객들에 큰 인기를 얻으면서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MD 강화에 나섰다. 목동점과 판교점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라운지’를 하반기에 연다. 플레이스테이션은 일본 소니의 게임 콘솔기기로 10대 후반~40대 초반 남성들까지 마니아 층이 두껍다. 라운지는 게임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게임스팟, 가상현실(VR) 체험, 카페, 게임기기ㆍ소프트웨어 등 판매시설로 구성됐으며, 액션ㆍ스포츠 등 최신 게임을 구비해 대기 고객이 없으면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게끔 운영할 계획이다. 신촌점에는 가상현실(VR) 매장인 ‘버추얼아일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VR 기기를 활용해 스포츠ㆍ놀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강남점을 체험형 백화점으로 바꿨다. 9층생활전문관 ‘자주 테이블카페’는 레스토랑에 체험형 매장을 접목시켜 ‘경험을 파는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자주 테이블카페는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기획한 업계 최초 ‘PB형 체험 매장’이다. 또 ‘리틀란드’라는 3세 이상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아이들만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20명에 가까운 전문 직원들이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봐 엄마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겨놓고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내부에 별도 교실을 구성해 인형극, 키즈 뮤지컬, 종이공작, 그림색칠 강좌 등 아이들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매일 진행해 놀이와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인먼트’ 요소도 강화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이같은 변신은 최근 쇼핑트렌드와 무관치 않다”며 “앞으로 백화점의 체험형 매장은 대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