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지역 중심 영업권 확대 저축은행 1~2곳 M&A 추진 해외진출국가 2~3곳 확대
글로벌 23위 은행 도약 가능 2020년 해외수익 5000억 기대
우리은행이 연내 해외 네트워크를 2배가량 확대, 500개까지 늘린다. 동시에 동남아 지역 저축은행 1~2곳의 인수ㆍ합병(M&A)을 타진 중이다. 계획대로면 우리은행은 올 연말 글로벌은행 랭킹을 23위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다.
4일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국내 경쟁은행보다 공격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내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리은행이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는 8월 말 현재 동남아 211개, 아시아 28개, 북미 23개 등 총 273개를 운영 중이다. 신한이 150개, KBㆍ하나가 각각 143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네트워크를 갖게 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전략 지역으로 동남아시아를 선정하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력 확대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진출한 지역의 지점을 늘리는, 이른바 오가닉(Organic) 전략이다. 연말까지 70~80개의 지점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현지 영업력을 강화하고자 해당 지역의 은행의 M&A를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전략도 동시에 진행한다. 현재 동남아 현지 저축은행 1~2곳 인수를 위해 의사를 타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까지 인오가닉 전략으로 150개의 해외 점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 진출 국가도 2~3곳 늘릴 예정이다. 인터넷뱅킹 등 해외지역 비대면 채널 가능 국가도 현재 13개국에서 올 연말 18개국으로 5개국이 늘어난다.
동남아 지역은 한류 등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인데다 금융시장 발전이 우리보다 다소 늦어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영업하기가 수월하다는 게 우리은행의 평가다. 아직 국내보다 금리 수준이 높아 높은 순이자마진(NIM)도 기대할 수 있다.
공격적인 진출과 함께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 해외진출에 따른 허수를 잡겠다는 게 우리은행의 복안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국내은행 최초로 듀얼체크(Dual Check)체제를 도입했다. 해외 여신 등에 대해서는 검사, 준법, 감리, 여신심사 등 각 본부 부서 뿐 아니라 글로벌사업부 내 내부통제팀에서도 관리하는 이중점검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올 연말 해외 부문 순익을 2000억원, 2020년까지 5000억원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올해 순익 목표가 1조6000억원임을 고려하면, 3년 뒤에는 전체 순익의 30%가량이 해외에서 나오게 된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연말까지 해외 네트워크를 500개까지 확보하면, 글로벌 은행 상위 23위로 올라서게 된다”며 “다른 글로벌 은행과 비교해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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