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말 현재 기준…올해만 100개 조합 결성금액 2조3272억 증가 - ICT·유통서비스 분야 투자 활발…창업 초기보다 후기 기업에 집중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벤처투자업계의 운용자산규모(AUM)가 18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출범시킨 문재인 정부가 중기·벤처 육성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벤처펀드 결성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1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운용자산 규모는 18조2789억원에 달한다. 올들어서만 2조3272억원이 늘었고, 100개 펀드가 추가로 조성돼 모두 670개 벤처펀드가 운용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처음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5년도 지나지 않아 약 80%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일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친 모태펀드의 3차 정시 출자에 따른 펀드 결성이 마무리 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전체 운용 자산 규모가 19조435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업계는 모태펀드가 500억원 이상 대형 조합에 추가증액(멀티 클로징)을 허용한 만큼 내년 초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2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벤처투자 운용 자산 규모는 새 정부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 벤처투자 운용 자산규모는 지난 4월 말 기준 17조320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994억원 늘었으나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5개월도 안돼 9583억원이나 증가했다.

업종별 신규 설정 비중은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가 21.4%로 가장 높았고, ▷유통서비스 18.2% ▷바이오·의료 14.5%▷영상·공연·음반 14.5% ▷화학·소재 11.6% 순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분야와 온·오프라인 연계(O2O) 산업 밀접 업종에 집중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투자금액이 늘면서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도 지난해 18억원1000만원에서 18억5000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업력 3년 미만인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 신규 투자액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기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5539억원으로, 전체의 32.6% 비중에 그친다. 지난해 36.8%보다도 4.2%포인트 줄었다.

초기기업 투자에 영화, 게임 등 프로젝트성 투자 4000억원 이상이 포함되는 만큼 실제 창업초기 기업 투자는 매우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자본시장연구실장은 “업력 3년 미만인 기업에 대한 실제 벤처투자 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해 초기기업은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정책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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