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파라다이스·호텔신라 등 시가총액, 작년 7월 수준 회복 광군절 특수·불확실성 완화 기대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의 영향권 아래 있던 중국소비주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들 종목은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반년 만에 시가총액이 4분의 1 넘게 쪼그라들었지만, 한·중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자 시총 ‘되돌림’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사드이슈 이전 수준의 체급을 회복한 종목도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3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스맥스, GKL, 파라다이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CJ E&M, CJ CGV, 호텔신라 등 대표적인 중국소비 10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전날 기준 53조3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사드 배치 결정 발표 직전인 지난해 7월7일 이들 종목의 시총(61조8302억원)과 비교하면 8조4395억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한·중관계 정상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총 되돌림 현상이 나타난 덕에 이 수준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3개월 뒤 이들 종목의 시총은 11조2418억원 쪼그라들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를 줄이라는 지침을 자국 여행사에 통보했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이후 ‘금한령(禁韓令)’ 등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이어지면서 3개월 만에 5조2059억원이 추가로 증발했다.
10월 들어 상황은 반전됐다. 지난달 13일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 결정을 시작으로 24일 한중 국방장관회담, 이달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 등 관계 개선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자 불안심리도 점차 해소됐다. 올 초까지만 해도 사드 배치 결정 이전 수준의 시총을 회복한 종목은 CJ E&M 단 한 종목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GKL, 파라다이스, 호텔신라(호텔신라우) 등 3개 종목이 추가로 회복 대열에 올라섰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이달 광군절(11월11일) 등 소비확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사드 불확실성 완화는 업황 전환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경 기자/ ana@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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