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 시끄럽다. 그 처음은 지난 주말인 4일 ‘한샘’ 새내기 직원이 신입교육 중 교육담당자와 직원에게 성폭행과 몰래 카메라로 촬영까지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였다. 이후 이 글에 용기를 얻어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도 팀장에게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7일 ‘직원 간 벌어진 성폭행 사건’을 두고 진실공방을 떠나 같은 듯 다른 대처법을 내놓은 두 회사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샘의 경우, 피해자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들 간에 공방이 오가며 논란이 불거진 지난 4일 당일, 최양하 회장이 해외에서 급히 귀국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즉각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샘 측은 사과문을 통해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런 취지에서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조사라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전했다. 또한 회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직원 여러분께 사과한다”는 e-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자체 감사실과 외부 감사업체, 검찰과 경찰 조사를 병행, 무혐의로 결론났다고 발표하며 ‘직원 보호에 소홀하지 않았다’는 입장의 글을 회사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 글에는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 문제에 매우 단호하다”며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하여 왔고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사내 케이스의 자세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밝히며 갑론을박하는 것은 저희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당사가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글 게재 후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자 비공개로 전환했다.
두 사건 모두 피해자와 피의자가 각각 온라인상에 ‘억울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7일 고용노동부는 ‘사내 성폭행’ 논란이 인 한샘에 대해 우선적으로 오는 15일까지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3명이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성희롱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 및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불이익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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