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진시 비상이동 위해 버스 244대 대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교육부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당일인 23일 경북 포항ㆍ경주ㆍ영천ㆍ경산시의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해줄 것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교육부는 22일 “포항 지진피해 지역 시험장에서 만약의 경우 예비 시험장으로 비상 이동할 경우를 대비해 수능 당일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이후로 조정해줄 것을 인사혁시처ㆍ산업통상자원부ㆍ지자체 등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지역 외 전국은 기존과 동일하게 오전 10시 이후로 출근 시간이 조정된다.
교육부와 경북교육청은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한 예비 시험장 12곳을 영천과 경간 등 포항 인근지역에 마련해 두고 있다. 이들 시험장은 당초 시험장으로부터 1시간 내외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육 당국은 예비소집이 있는 22일 오후 2시 이후 수능시행이 곤란할 정도의 여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비상 수송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유사시 관내 시험장에서 예비 시험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12개 관내 시험장 운동장에 총 244개 버스를 대기하도록 준비한다.
버스의 수는 시험실 수, 수험생 및 감독관의 수를 고려했다. 지각 수험생을 위한 예비차량도 운용된다. 차량의 사전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기사에 대해 안전 교육 및 음주 측정도 실시한다. 이동 중 경찰청의 협조로 순찰차의 지원을 받는다.
한편 포항교육지원청은 포항지역 12개 시험장 건물에 각가 1대씩 지진가속도계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가속도계는 지진 발생시 건물의 흔들림과 규모 등을 표시하는 일종의 지진 탐지기다. 지진가속도계는 부경대학교 지질환경연구소가 운영하며 실시간으로 포항교육지원청에서 진동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지진가속도계는 위험이나 대피 상황을 판단하는 현장 감독관의 모니터링 용도로 진동의 규모 등을 알리는 수치는 뜨지만 이것만으로 대피 기준을 정하지는 않는다"며 "규모가 작아도 진동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다 단계보다 낮아도 위험이 급박하면 시험장 책임자가 대피를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 가속도계 센서는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여서 수험생들에게 지진에 대한 불안감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역 수험생의 심리 안정과 긴급 구호 지원도 이뤄진다. 포항 내 시험장에 전신건강 전공의를 1명씩 파견하고 119 구조대원을 각 2명씩 추가 배치한다. 아울러 심각한 사례 관리를 위해 전문의 3명으로 구성된 컨설팅 팀을 별도로 운영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부터 포항교육지원청에 상주하며 수능 당일까지 수능 시험 전 과정을 총괄관리한다. 연기된 수능이 차질 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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