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분기 영업익 예상치, 47조원 육박 증권·철강·IT 가전 등 전망치 꾸준히 늘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는 실적모멘텀 기대 최근 굵직한 통화정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4분기는 각종 충당금 등 회계적 비용 탓에 타 분기보다 이익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지만, 올해는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도 25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전망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0곳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9% 늘어난 47조444억원으로 추정됐다. 이 추정치는 3개월 전과 비교해 1.1% 늘었지만, 한 달 전 추정치보다는 0.7%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꾸준히 영업이익 전망치가 늘어나는 업종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게 증권업종이다. 증권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524.8% 늘어난 46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1개월, 3개월 사이 전망치는 각각 3.5%, 4.5% 늘었다. 철강과 정보기술(IT) 가전, 반도체, 에너지 업종 등도 이 기간 꾸준히 영업이익 추정치가 늘어났다.
반면 건설과 IT 디스플레이, 필수 소비재, 자동차, 유틸리티 등은 실적 발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영업이익 전망치가 쪼그라든 업종으로 분석됐다.
조선업종은 유일하게 올해 4분기 영업손실(-193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이후 4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22.6% 낮게 나타났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분기에 비해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현상은 국내 기업에서 오래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며 “연간 누적된 비용을 4분기에 반영하는 회계 관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원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는 연말과 연초의 주가는 실제로 나쁘지 않게 나타났다”며 “그 이유는 4분기 경영성과에 따른 보상금과 회계적 비용의 계상이 집중되는 기간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계절성 등을 감안해도 올해 4분기는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혁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추정치 대비 괴리율은 2014년 이후 축소되고 있다”며 “이번 실적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예상보다 저조했던 4분기 실적이 얼마나 덜 저조하게 나올 것인지의 여부가 될 것”이라고 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ㆍ달러환율 하락이나 비용인식 등 일회성 요인에 따라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도 있으나, 코스피 이익 체력을 훼손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로 이어지는 ‘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은 54조7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통화정책 이벤트 결과가 부정적이지 않은 데다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지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코스피는 25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영경 기자/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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