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대표들 만나 상장애로 청취 요건 다변화·상장문턱도 낮출듯 내주 코스닥시장 활성화案 발표
오는 11일 금융위원회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구체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코스닥기업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다.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 위원장은 오는 9일 ‘테슬라 상장 제도’ 1호 기업이 될 카페 24 등 성장 유망 중소기업은 물론 코스닥기업 5~6곳의 대표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업계의 고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코스닥 기업들과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만남을 추진하려 했으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미뤄지면서 올해 다시 추진하게 됐다”며 “코스닥 상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하면서도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영애로 사항과 상장 요건 개선 건의사항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정부에서 논의중인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큰 골자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코스닥에 들이고, 까다로운 상장요건을 완화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국의 나스닥처럼 다변화된 상장요건을 벤치마크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최 위원장이 코스닥 대표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상장 요건을 다변화하고, 테슬라 상장 요건을 일부 완화하겠다는 뜻을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행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요건은 당기순이익 10억 원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매출액 50억 원 또는 시가총액 300억 원(수요예측 감안한 기업가치) 이상, 매출액 50억 원에 성장률 20% 이상 중 한 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하지만 IPO에 성공하기 위해선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있어야 한다는 게 관행이다.
정부는 현 거래소 상장 요건을 나스닥의 맞춤형 상장 요건처럼 다변화해 성장 유망한 기업들의 상장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기술주처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량 기업의 코스닥시장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기관투자가의 시장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새로운 벤치마크 인덱스 개발 등 다양한 수단을 강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그 동안 업계에선 ‘한국형 테슬라’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로 지목된 풋백옵션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제도 활성화를 위해서는 풋백옵션 요건을 공모가의 90%에서 80%로 낮추고, 기간도 현행 상장 후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선 테슬라 요건 적용실적이 있는 주관사에 한해 규정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 주관사들이 무분별하게 상장을 추진해 자신들의 이익만 챙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김나래ㆍ최준선 기자/tick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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