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40조·영업익 53조 ‘신기원’ 투자자 저변확대·유동성증대등 이사회서 50대 1 액면분할 결의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 50조 시대를 열며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240조원에 육박한 매출액과 40조원을 돌파한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실적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영업이익 60조원을 넘보는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0대 1의 파격적인 주식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전 한때 8% 가량 급등해 270만원선까지 상승하며 주주가치 증대방안에 화답했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을 최종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7%, 83.5% 증가했다. ▶관련기사 3ㆍ15면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던 2013년 영업이익(36조7900억원)의 1.5배에 육박한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6년 연속 매출 200조원 돌파, 단일기업 최초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라는 한국 기업 성장사를 새로 쓰게 됐다.
작년 4분기는 매출액 65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1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7%, 64.3%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다.
일등공신은 반도체였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1100억원, 영업이익 10조9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74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황제’ 인텔(매출 628억달러ㆍ약 67조원)도 여유있게 앞지른 수치다.
반도체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51.6%에 달해 역대 신기록 이었던 전분기의 50%를 훌쩍 넘어섰다.
스마트폰(IM)과 디스플레이(DP)도 호실적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의 버팀목이 됐다.
지난해 IM부문은 매출 106조6700억원(영업익 11조8300억원), 디스플레이는 매출 34조4700억원(영업익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전년(10조8100억원)대비 9.4% 늘었고, 디스플레이는 전년(2조2300억원)보다 2.5배 더 벌어들였다.
이른바 초격차전략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는 설비투자로 총 43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반도체에 27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 13조5000억원 등이 투입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날 삼성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파격적인 주주가치를 제고방안을 내놓았다.
1주당 가액을 50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50대1 주식 액면분할 시행을 결의했다. 액면분할 시 삼성전자 주가는 5만원 선으로 낮아진다. 주식 매수에 대한 가격 저항이 사라져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이 용이해지고, 주식 유동성 확대를 통한 향후 추가적인 주가 부양의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익 현금흐름(FCF)의 50%에 달하는 5조8000억원 전액을 배당으로 지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보통주 2만1500원, 우선주 2만1550원의 주당 기말 배당을 결의했다.
천예선 기자/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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