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평창 동계올림픽을 1주일 가까이 앞두고 경기가 열리는 강릉 경포 해변에서 열리기로 한 대형 ‘불 퍼포먼스’가 취소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강릉시는 오는 2월 강릉 경포 해변 일대에서 펼쳐질 ‘파이어 아트 페스타 2018’ 행사 중 ‘파이어 퍼포먼스’를 불허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2월 2일 오후 5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23일간 진행될 문화축제 기간 토요일마다 5차례에 걸쳐 전시된 국내외 작가들의 대형 설치 미술작품을 모두 불태우는 ‘버닝 퍼포먼스’가 펼쳐질 장소가 문제가 됐기 때문이다. 경포해변이 빙상 경기장이 밀집한 강릉 올림픽파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며, 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

현재 강릉 지역은 ‘건조경보’가 발령 중이며 해마다 이맘때에 크고 작은 산불이 일어났다. 또 경포 해변 인근은 동계올림픽 특구지역으로, 해송과 상가가 밀집돼 있어 화재 발생 위험요인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친다.

이 행사는 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해 강원문화재단이 경포 해변 백사장 약 600m에 설치미술 작품 총 23개를 제작ㆍ전시하는 문화올림픽의 일환이며, 강원도의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었다.

특히 ‘파괴를 통한 창조’라는 개념을 도입한 설치미술전인 만큼 작품을 불태워(파괴) 새로운 창조를 꾀하려는 기획의도와 버닝 퍼포먼스는 맞닿아 있다. 이 같은 시의 불허 방침이 앞으로 이 문화축제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릉시 관계자는 “파이어 퍼포먼스를 대신해 다양한 형태의 공연도구를 사용한 공연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o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