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OLED가 30만대 더 팔려 글로벌시장 ‘대세’로 급속 부상 LG 작년 영업이익률 사상 최대 퀀텀닷의 삼성 반격카드 주목
TV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작년 4분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퀀텀닷(양자점) TV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는 LG전자가 주도하며 퀀텀닷(양자점) TV는 삼성이 이끌고 있다.
전자업계는 OLED와 퀀텀닷 TV의 사상 첫 역전에 대해 OLED가 세계 프리미엄 TV시장에서 대세를 굳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작년 4분기 OLED, 퀀텀닷보다 30만대 더 팔아= 28일 업계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OLED TV는 작년 4분기 세계 시장에서 74만4700대가 판매됐다. 2016년 한해 판매량(72만3700대)을 한 분기만에 팔아치운 셈이다.
반면 퀀텀닷 TV는 44만4800대에 그쳐 OLED에 30만대 크게 뒤졌다. 프리미엄 TV시장에서 OLED TV가 퀀텀닷 TV 판매량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유율로 보면 OLED TV는 작년 2500달러(270만원)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51%대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전인 2015년 15.5%였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OLED TV 판매가 작년말 급증한 것은 OLED와 퀀텀닷으로 양분됐던 TV시장이 OLED 중심으로 급속 재편됐기 때문이다.
현재 OLED TV 제조사는 15개사로 일본ㆍ중국업체가 가세하면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2013년 LG전자 뿐이었던 OLED 진영은 현재 소니, 파나소닉, 도시바, 창홍, 스카이워스, 샤프, 하이센스, 뢰베, 필립스 등이 포진하고 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작년 6월 첫 OLED TV를 출시해 하반기 OLED TV 세계 판매를 견인했다. 반면 퀀텀닷 TV 진영은 삼성전자와 TCL, 하이센스로 협소하다. 기존 퀀텀닷이었던 하이센스가 올해 OLED TV 진영에 합류하면서 약세는 가속화됐다.
OLED TV 가격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 2013년 1500만원에 달했던 55인치 OLED TV는 작년 말 2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OLED TV, ‘수익보증수표’ 증명= OLED TV는 제조사들에 ‘수익보증수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OLED TV를 판매하는 LG전자와 소니는 수익면에서 삼성전자를 앞질렀다. TV를 포함한 LG전자 HE사업본부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8.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소니의 영업이익률도 11%를 기록해 전자왕국 부활을 예고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5%에도 못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소니의 경우 지난해 OLED TV 판매에 뛰어들자마자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1위(36.9%)를 석권했다. 파나소닉 역시 시장점유율이 2016년 0.1%였으나 OLED TV를 판매한 작년 점유율이 6.4%로 뛰어올랐다. LG전자는 2016년 1위(40.8%)였지만 일본 업체의 약진으로 2위(33%)로 밀렸다.
반면 지난해 초프리미엄 퀀텀닷 TV인 QLED TV를 선보였던 삼성전자는 20% 아래로 떨어졌다. 2015년 54.7%에서 지난해 18.5%로 반토막이 났다.
이에 삼성전자는 3월 7일 미국 뉴욕에서 대대적인 2018년형 TV 글로벌 론칭 행사를 열고 반격에 나선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QLED TV와 마이크로 LED TV ‘투트랙’으로 계속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OLED TV 사업 재개설을 일축했다.
LG전자는 오는 5일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2018년형 라인업을 공개한다. 그동안 ‘LG 시그니처 OLED TV’로만 내놓았던 77인치 초대형 제품 가격을 대폭 인하해 대형 TV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2100만원대였던 출하가격을 1000만원대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올초 세계 최대 가전ㆍIT박람회 CES에서 “올해 올레드 TV판매량을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늘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OLEDㆍ퀀텀닷 TV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가장 완벽한 블랙을 구현하는 초고화질 TV다.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세계 최초로 OLED TV용 패널을 양산하면서 전 세계 OLED TV 제조사에 독점공급하고 있다. 퀀텀닷(양자점) TV는 입자 크기에 따라 녹색과 빨간색 등을 반사시켜 색상을 구현하는 퀀텀닷 필름을 덧대 화질을 개선한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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