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경기회복…외인자금 유입…규제 완화…기업실적 개선

美 · 中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외인 이달 매수지속 상승견인…정책 기대·하반기 기업실적 개선

코스피가 2000선 박스권 내에서 오르내리는 ‘박스피’ 탈출을 위한 조건들이 하나 둘 갖춰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주요 2개국(G2)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 정책 기대감, 글로벌자금 신흥시장 자금유입, 기업 실적개선 등 네 가지 훈풍에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환율과 기업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코스피 지수 박스권 탈출의 변수로 남아있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시장 수급 개선 ‘긍정적’=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는 12개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다. 전 지역에서 소비지출이 증가하면서 자동차 판매, 소매 판매 등이 특히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며 제조업도 모든 지역에서 개선됐다는 평가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해 시장 전망치(7.4%)를 웃돌면서 경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의 확장적 통화정책,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늘어난 유동성이 시장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고 국내 경기 모멘텀도 부각되고 있는 만큼 코스피지수가 하반기 박스권을 탈출해 2200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금 흐름도 긍정적이다. 최근 4주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Asia ex Japan) 펀드 유출입 강도는 대만이 20%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이 3.8%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신흥시장 자금유입 수혜도 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7월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51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정책 기대감과 기업실적 개선=최경환호 출범에 따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새 경제팀 출범에 따른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3분기 코스피 최고점을 2150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24일 전후로 발표될 기획재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있다”며 “추경 편성은 배제되겠지만 이에 준하는 재정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 효과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184개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5조46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4.4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3.91%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과 기업 실적 하향 조정은 ‘변수’=다만 환율과 기업실적 전망 하향 조정은 향후 증시 향방의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환율은 정부 의지대로 컨트롤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하반기 증시 박스권 돌파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에 환차손을 입혀 실적 악화 원인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 환율 전망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 원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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