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의 메리츠 ROA 2%대 김현수, 롯데號 2년 연속 순익↑ 코리안리 원종규, 자연재해 타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지난해 손해보험 업계가 전반적으로 선전한 가운데 1위 업체인 삼성화재를 이끄는 안민수 사장의 활약이 눈부셨다.

안 사장은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95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8409억원)보다 14.3% 많은 수준이다. ‘형님’ 격인 삼성생명(9407억원)보다도 많았다. 수입보험료(18조4600억원)도 전년(18조4400억원)도 수준으로 무난히 유지했고, ROA(총자산순이익률)도 1.49%로, 전년(1.43%)보다 0.06%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RBC(지급여력)비율이 333.31%에서 324.82%로 8.49%포인트 떨어졌다. 그래도 손보업계에서 RBC 비율이 300%를 넘어선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안 사장은 퇴임했지만, 올해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순익 1조원 클럽’에 도전한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지난해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상 최대 실적인 355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자산이 12조원 이상 많은 KB손보(3605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ROA가 2.22%로 2%대를 넘어섰다. ROA가 2%를 넘어선 보험사는 손보는 물론 보험업계 통틀어도 메리츠화재 밖에 없다. 김 부회장은 이 같은 양호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동빈 회장의 구속 등 오너 리스크가 있었던 롯데손보는 김현수 사장의 노력에 힘입어 7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291억원)보다 133.3%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순익 증가로 ROA가 1.17%를 기록하는 등 1%대로 올라왔다.

그간 롯데손보를 괴롭혔던 건전성도 대폭 개선됐다. 2016년 말까지만 해도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150.12%로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을 간신히 웃돌았지만, 지난해 12월 90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170.12%로 훌쩍 높아졌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RBC비율은 상위 10개 업체 중 흥국화재(164.56%) 다음으로 낮다.

김정남 DB손보 사장도 6220억원의 순익을 달성해 2위권 다툼을 벌이는 현대해상과 순이익에서 1500억여원의 격차를 벌였다. 이에 따라 ROA가 1.93%로 2%에 근접하게 됐다. RBC비율도 28.46%포인트 높아진 201.62%를 기록해 200%를 넘어섰다. 손보업계에서 RBC 비율이 200%를 넘어선 곳은 삼성화재와 코리안리, DB손보 등 세곳 뿐이다.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은 회사채 및 신종증권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에 나서 154.87%였던 RBC비율을 164.56%로 9.69%포인트 높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흥국화재의 RBC 비율은 상위 10위 업체 중 가장 낮아 분할해야 한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손보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수입보험료(3조1600억원)가 전년동기대비 5.1% 줄었다.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은 지난해 해외에서 허리케인,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순익이 18.8% 줄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하긴 했지만, 실적 개선이 주요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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