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회장 중국 내 한국 기업 대표 주자로 부상 - 제2의 중한석화 탄생 주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참여 중인 ‘보아오포럼’을 계기로 증국과의 ‘글로벌 파트너링’ 작업이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SK그룹 및 SK계열사와 현지 정ㆍ재계 관계자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현지 및 유력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SK의 핵심 글로벌 진출 전략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지난 8일부터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진행되는 보아오포럼에 참석, 정ㆍ재계 인사들과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글로벌 파트너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10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肖亞慶) 주임을 만나 중한 민간경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지난 9일 최 회장은 조찬 포럼에 참석 후 쉬친(許勤) 허베이(河北) 성장, 중국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 류칭펑(劉慶峰) 회장, 중국 1위 서버업체 인스퍼(Inspur)그룹 쑨피수(孫丕恕) 회장 등을 잇따라 회동했다.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초청한 재계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재계는 최 회장이 꾸준히 중국 내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SK의 대표적인 한ㆍ중 합작사업인 ‘중한석화’를 잇는 새로운 협력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합작사로,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7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드(THADD) 국면에도 꾸준히 중국을 찾으며 파트너링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 7월 최 회장은 중국 톈진을 방문,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나 석유화학, 정보통신ㆍ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ㆍ의학 등 분야의 현지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11월 베이이징포럼 참석, 12월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 등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

최 회장의 파트너링 행보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최근 SK㈜는 동남아시아 1위 차량공유업체인 그랩(Grab)에 투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작년 11월 그랩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를 만난 데 이어 올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도 탄 창업자와 회동하며 관련 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SK 그룹 및 계열사를 통해 ‘실탄’을 확보한 중국 지주사인 SK차이나의 투자행보도 주목된다.

지난해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은 약 1조4756억원을 SK차이나에 출자했다. SK는 부동산ㆍ렌터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SK차이나가 SK 계열사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고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중국 내 투자를 진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차이나는 최근 안면인식기술을 가진 현지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중국은 여전히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중국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현지에 투자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