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통신유통협회 입장 발표 - 전산운영시간 단축 논의 반전 계기 주목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오는 7월부터 도입되는 주 52시간 시행을 앞두고 휴대폰 유통업계가 열악한 근로환경의 개선을 촉구하는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유통망 전산 단축 논의가 새로운 반전을 맞을 지 주목된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유통협회)는 휴대폰 유통망 종사자들의 근로 시간과 고용 환경 등 근로실태 전반을 조사한 결과를 오는 12일 발표한다.
유통협회는 회원수 2500여명, 매장수 2만6000여개가 소속돼 있는 국내 휴대폰 유통망 최대 사단 법인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7월1일부터 새로 도입되는 근로기준법을 앞두고 협회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대리점, 판매점 5600여곳을 대상으로 근무 환경 실태를 설문조사한 것이다.
여기에는 유통망 점주와 직원들이 모두 참여했다.
조사 내용에는 고용 환경 개선, 근로 시간 단축 등이 주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통망 전산 단축 논의에도 직ㆍ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산 운영 시간(오전8시~오후10시)을 오전 9시~오후 6시로 줄이자는 논의는 휴대폰 집단상가와 판매점협회의 반대로 수개월째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유통협회는 조사 결과, 주 6일(72시간) 근무체제에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통망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저녁과 주말을 포기한 생활과 열악한 근로 환경으로 심각한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유통협회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 52시간 도입에 맞춰 전산 운영 시간 단축을 제시했다.
유통협회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대리점, 판매점의 50%가 전산 단축에 찬성했고 나머지 30%는 ‘현행 유지’, 2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산 단축 시간은 오후 7시가 적절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1인 영세 매장들은 매출 감소를 이유로 전산 단축에 반대했다.
유통협회는 “유통망 전산 단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리점이나 판매점들은 인건비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망 가운데 300인 이상 사업장은 현행 전산운영 시간을 단축하지 않으면 막대한 인건비 부담이 유통망에 과중될 것”이라며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도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와 다른 근로환경에 처하게 돼, 근로복지 형평성 문제가 강하게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유통협회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고용 환경 전반에 대한 유통업계의 의견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전산 단축)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on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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