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2013년부터 프로젝트 전국 문화·소외지역 아동에 ‘선물’ 임직원, 책 읽어주기 등 재능나눔
#. 올해 초등학교 5학년 수현(가명)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생활한다. 수현이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그 흔한 학원도 못 다니고 매일 아버지가 올 때까지 동네 놀이터나 공터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집에 들어가는게 일상이다. 항상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업을 봐주는 사람도 없어 성적도 낮았다. 하지만 집 근처에 ‘작은 도서관’이 생긴 이후로 방과 후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일을 덜었다. 이제 수현이는 매일 도서관으로 향한다. 처음엔 만화책을 즐겨봤지만 요즘엔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 집중력도 좋아져 성적도 올랐다. 많은 책을 읽으며 수현이는 꿈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수현이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주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더 새롭고 재미있는 책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이 구세군 자선냄비본부가 함께 조용히 펼쳐온 사회공헌활동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가 문화 소외지역 아동들의 꿈과 희망의 산실로 거듭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26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작은 도서관은 지난 2013년 서울 강서구에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 제주도에 50호점을 완성하면서 약 4년여에 걸쳐 전국 모든 지역에서 개관했다. 올해들어 서울을 비롯해 인천, 전북, 충북지역에 추가로 5개를 오픈해 현재 총 55개소가 운영 중이다.
작은 도서관 프로젝트는 전국의 문화 소외 지역 아동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지역사회와 연계로 도서 산간이나 소외지역의 사회복지시설에 작은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동네에서 이용하지 않고 있는 빈 창고나 낡고 허름한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도배, 장판, 누수 공사 등 환경 개선은 물론 도서 보급이나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지역적 특성에 따라 환경에 맞는 맞춤형으로 꾸며진다. 내부 공부방 시설은 보다 쾌적한 학습공간 조성을 위해 친환경 자재만을 사용했다. 또 아이들의 신체에 맞게 제작된 책걸상과 도서 등을 지원했다. 롯데홈쇼핑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도서 정리나 공부방 청소 등 봉사활동과 함께 사진촬영, 종이접기, 책 읽어주기 등 재능나눔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작은 도서관은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자체 관리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홈쇼핑과 구세군이 함께 작은 도서관을 개관하고 나면 해당 지자체나 복지센터, 나눔센터, 아동센터 등 단체에서 시설을 관리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을 주민이 자체 운영 위원회를 꾸려 관리한다. 단순히 독서실로만 운영하지 않고 지역별로 방과후 학습방을 운영하거나 주민의 재능 기부를 통한 문화활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누구나 이용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린 아이부터 학생과 학부모, 어른들까지 자유롭게 방문하고 있으며 평소에 마주하기 어려운 아이와 어른, 저학년과 고학년, 이웃 주민들간의 교감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조손ㆍ결손 가정, 학원을 다닐 형편이 안되는 저소득층 등 자칫 소외되기 쉬운 아이들에게는 방과후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쉼터이자 안심대피소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지역ㆍ소득별 교육과 문화 격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으로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희망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며 “단순히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활동이 아닌 미래의 건강한 인재를 육성하는 데 동참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와 밀착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롯데홈쇼핑은 연내에 ‘작은도서관’ 60호점까지 건립을 계획 중이다. 또 향후 롯데홈쇼핑 방송 업(業)의 특성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시설 등을 도입해 더욱 차별화한 작은 도서관도 선보일 계획이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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