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오거돈<사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3전 4기의 부산시장 도전을 두고 “운명적 사명”이라고 했다. 2004년 부산시장 재보궐, 2006년, 그리고 2014년까지 모두 실패를 맛봤다. 그래도 2014년에는 서병수 시장과 대결해서 1.31%포인트 격차로 석패했다.

오 후보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의 경우 30년 동안 특정정당이 부산의 주도적인 세력을 형성해왔기 때문에 경쟁도 없고 평가도 없고 변화도 없었다. 마치 고인 물처럼 부패해왔다”며 “그리고 그것이 부산 발전을 퇴보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부산이 그야말로 모든 도시 지표에서 최하위권을 찍고 있고 그 주원인이 특정정치 권력이 독점해온 것이라고 시민들은 생각하고 있다”며 “그걸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오거돈으로 하여금 십자가를 매라, 소명으로 명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는 부산의 문제에 대해 평생을 연구해왔다”며 “시민들은 준비되고 검증된 후보를 원한다. 세번에 걸쳐 선거에 떨어지면서 소통을 할 줄 아는 역량도 키우게 됐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시민과의 소통이 되는 것”이라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50%이상의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것은 제가 속한 민주당 뿐 아니라 보수 세력까지 저를 지지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자유한국당 서병수 현 시장에 대해서는 비판에 거침이 없었다. 그는 “노회한 역량은 서 후보가 아주 뛰어나다”고 평가한 뒤,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으면서도 시장을 사퇴하지 않고 예비 후보의 위치를 그대로 지키며 시와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다”며 “4년동안 가만히 있다가 공약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관건 선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빨리 사퇴해서 정정당당히 경쟁하라”고 날을 세웠다. 정책적인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찾고 있다”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논란이 되는 가덕 신공항 재추진 공약과 관련해선 “김해신공항 건설은 박근혜정부의 정책적 적폐의 대표적 예”라며 “정치적 이해가 우선되어 기술적, 재정적 측면이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4년 임기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고 있으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정치적 논리라며 반대하고 있다. 오 후보는 또 “김해공항 확장안을 신공항으로 포장한 것에 불과하다”며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신공항이라고 하지 않듯 김해 신공항은 허구”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의혹의 핵심에 있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문제도 없겠지만, 설사 더 확대가 되더라도 결정적이 될 수 없다”고 자신했다.

부산=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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