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영업이익 47% 증가에도 주가는 하락세 - “합병 이후 청사진 제시해 불안감 잠재워야” - 9일 투자설명회 혹은 7월 합병 이후 반등 가능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스닥 시장 내 대표적 미디어 종목인 CJ E&M이 견조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J 오쇼핑과의 합병 이후 청사진을 명확히 보여줘야 시장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CJ E&M 주가는 4월 중순 이후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9만6000원대였던 주가는 8만80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3월 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 내 2~3위를 차지했던 시가총액 순위도 6위권까지 밀려났다.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이 탄탄했기 때문에 CJ E&M의 주가 하락은 뼈아프다. CJ E&M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4765억원, 영업이익은 345억원이다. 각각 지난해보다 21%, 47%나 증가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5년 1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 사업부에서 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J E&M이 견조한 1분기 실적을 어려움 없이 쉽게 달성한 것은 아니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 판매 매출이 12%나 줄어든 321억원에 그쳤고 지난해 4분기 6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베트남 CJ 블루가 1분기에도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일 드라마 방영 시간대가 앞당겨지면서 비중이 가장 높은 TV광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10.5% 늘어났고, 모바일 다시보기 플랫폼 티빙을 통한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38% 성장하면서 이같은 걸림돌을 극복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에 비교하면 CJ E&M의 현재 주가는 합당하지 않다”면서 “합병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한 인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9일 투자자 설명회를 통해 합병 이후 청사진을 제대로 보여주느냐에 따라 주가의 향배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합병 이후 홈쇼핑 사업에서도 발휘될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면서도 “CJ 오쇼핑의 뛰어난 현금창출 능력이 미디어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7월 합병 법인 출범 이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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