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인 3명 교화소에서 호텔 이송한 듯 -백악관 “北 억류자 석방, 선의 표시될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억류중인 3명의 미국인을 이미 노동교화소에서 석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과거 정부는 오래 전부터 북한 노동교화소에서 3명의 억류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소용이 없었다. 계속해서 주목하라”며 북한 당국이 이들을 교화소에서 풀어줬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의의 표시로 억류 미국인 3명을 노동교화소에서 풀어줬다”고 보도했다.

이그재미너는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작년 의식불명 상태로 풀어줬지만 끝내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같은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억류자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찰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한에는 한국계인 김동철 씨와 김학송, 김상덕 씨 등 3명의 미국인이 억류중이다.

목사인 김동철 씨는 지난 2015년 10월 북한 핵ㆍ군사 관련 기밀자료를 수집하려 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간첩 및 국가전복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연변과학기술대 교수 출신으로 평양과학기술대에서 회계학을 가르치던 김상덕 씨는 작년 4월 평양국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던 중 체포됐다.

김학송 씨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근무하다 작년 5월 중국 단둥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평양역을 찾았다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께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라 노동교화소에서 평양 외곽에 위치한 호텔로 옮겨져 치료와 교육 등 강습과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당국은 신중한 분위기 속에서 억류자 석방이 북미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대하는 모습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며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정과 안전은 국무부가 최우선시하는 사안 중 하나”라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또 “우리는 북한에 억류된 국민이 조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익명의 한 백악관 관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인은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큰 관심사”라며 “그들의 석방은 선의의 표시로 보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백악관 관리는 이어 “그들의 안전은 미국과 북한 당국 사이에 있을 미래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인 억류자들을 석방한다면 그들의 정통성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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