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일부 어린이 제품에서 기준치의 수천배에 달하는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홍철호<사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산하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부터 최근까지(4월말기준) 중금속,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등의 심각한 위해성 요소가 발견된 어린이 장난감은 261개로 2016년 11개, 2017년 90개, 2018년 60개 등이다. 일부 장난감에서는 중금속이 3370배, 발암물질이 452배 초과검출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월 아기전용 면봉(제조국 중국)에서 기준치를 1.7배 초과한 세균이 검출됐으며, 아기 힙시트(제조국 한국)에선 기준치보다 440배가 더 많은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왔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아이들이 쓰는 필통(제조국 중국)에서 허용기준보다 4배 이상 더 높은 중금속(납)이 발견되기도 했다.
납 등의 중금속은 중추신경장애와 발암 및 탈모를,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발암 또는 여성 불임 및 정자 수 감소 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독성물질이다.
지난 2017년 7월의 경우 어린이 액세서리 장난감(제조국 중국)에서 중금속 중 하나인 카드뮴이 3370배 초과검출됐으며, 4월엔 아동용 방울링(제조국 한국)에서 납이 137배 더 나왔다. 3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동용 신발(제조국 중국)에서도 22.8배를 초과한 납이 검출됐으며, 필통(제조국 중국)에서도 납이 66배를 초과했다.
2016년 1월엔 카드게임에 쓰이는 완구에서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기준치를 452배 초과했고, 어린이가 직접 타는 자동차 완구에서도 똑같은 물질이 161배를 훌쩍 넘겼다. 베트남과 미얀마에서 생산된 아동복(의류)에서도 납이 기준치 대비 각각 23배, 27배를 초과했다.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프탈레이트 계통의 인공 화학물질로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가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바 사람에게 암 또는 생식기능 장애를 일으킨다.
홍철호 의원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을 강화하여 어린이제품에 대한 유형별 안전성 검사를 확대해야 하고, 지난해 기준 문제제품의 수거율이 56%에 그치고 있다. 조금이라도 위해성이 존재하는 어린이제품은 전량 수거 및 환수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외국으로부터 제품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지 않은 채 문제제품을 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처벌도 지금보다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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