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주, 3개월 전보다 주가 하락세 뚜렷 - 화학제품 수요 탄탄…재무구조 개선세 뚜렷해질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화학주들이 최근 유가 상승으로 인해 조정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주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화학주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석유화학기업들은 최근 주가가 줄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유화는 3개월 전 보다 19.7% 떨어졌고, 같은 기간 동안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도 각각 9.4%의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또 한화케미칼은 8.2%, LG화학은 4.8% 주가가 떨어졌다.
화학주 시세가 하락한 것은 유가 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화학업계에선 통상 유가가 오르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업계에서 다루는 납사의 재료가 원유라서 유가가 상승하면 원재료비 매입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배럴당 50달러 수준이던 국제유가는 현재 7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납사분해설비(NCC) 위주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65달러 이상일 경우 북미지역 에탄분해설비(ECC)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고해 유가상승은 단기적인 악재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지난 14일 글로벌 투자기관 다이와(Daiwa)는 한국 화학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이와 관계자는 “화학제품의 수요가 공급 못지않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석유화학 업종이 향후 12개월 동안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최근과 같은 주가 조정시에는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지난해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감소했고,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정제마진 역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신용등급이 개선된 화학기업들도 최근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9일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한기평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한화케미칼이 평균 약 2500억원 수준의 설비투자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영업현금 창출, 배당수입 등으로 자금 수요를 충당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출 측면에서도 유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효과보다 설비용량 확대, 제품 다각화 등으로 인한 사업 안정성 제고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엔 OCI의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OCI 역시 화학 부문이 효자 노릇을 했다. 덕분에 지난 2015년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규모는 9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이 지표가 1.3배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 지난 3월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이 ‘A+’에서 ‘AA-’로 한 단계 상승했고, 한솔테크닉스도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데 이견이 없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화학기업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화학주들의 주가 반등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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