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UFC의 최고 골칫덩어리이자 최대 흥행메이커인 코너 맥그리거가 망중한을 즐기며 느긋하게 다음 흥행 그림을 그리고 있다.

UFC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며 사업주는 울상인데 맥그리거는 복서인 ‘머니’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세기의 쇼를 선보여 돈방석에 오른 후 서두를 게 없다는 배짱이다. 충성도 낮은 프랜차이즈 스타가 친정을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지 잘 보여주는 상황이다.

  맥그리거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Foot on belly.(‘선체를 발로 딛고’라는 뜻으로 격투기 용어를 연상시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서 제트스키를 타는 코너 맥그리거의 모습이 담겼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4시간만에 ‘좋아요’ 55만9000개를 돌파하며 코너 맥그리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6년 11월 에디 알바레즈전 승리 이후 UFC 경기를 갖지 않고 있다. 그사이 UFC가 누차 오퍼를 냈음은 뻔한 사실이다. 결국 맥그리거가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경기를 해태 또는 회피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답답한 UFC의 데이너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말 직접 영국 리버풀로 날아가 맥그리거와 면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와 일단 앉아서 그의 미래에 관해 얘기할 것이다. 그의 다음 행보는 무엇인지에 관해 말이다”고 언급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심경이 절절히 읽힌다.

맥그리거는 지난 해 8월 전설의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이벤트성 복싱 경기를 벌인 후로 완전히 다른 ‘돈 세상’을 봤다. 10라운드 TKO 패배를 당했지만 전문 복서가 아닌 격투기 선수로서 당한 패배라 주가는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몸값은 더 올라갔다는 평이 많다.

그 와중에 메이웨더 측은 UFC를 약이라도 올리는지 “(내가 대신) UFC에 데뷔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성기를 지난 메이웨더가 자신이 평생 쌓아온 영역을 벗어나 큰 리스크를 안고 마이너 무대로 온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특히 메이웨더 같은 스킬과 전략으로 복싱을 하는 선수는 타종목에선 그 기술과 전략 효과가 반감돼 전혀 성적을 낼 수 없다는 중론이다. 결국 UFC에 허튼 기대만 하게 하는 말이다.

한편 맥그리거는 지난 달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벌인 버스 습격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기 위해 다음 달 법정에 출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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