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아산, 통일부에 방북 신청 - 통일부 승인 땐 4년 만의 성사 - 남북경협 재개 시금석될지 관심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가 최증 승인을 할 경우 4년만에 북한을 찾게된다.
현대그룹은 지난 30일 “현대아산이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정 전 회장의 추모식과 관련,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면서 “이에 통일부에 즉각 방북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이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을 받아냈으며 이후 북측과 협의를 진행해왔다.
통일부가 방북을 승인할 경우 오는 8월 3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 등 임직원 15명이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매년 금강산에서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남북관계 경색으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하면서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
통일부가 승인하면 현 회장은 4년 만에 북한을 찾게되는 셈이다.
이번 현 회장의 방북은 추모식 외에 다른 이유에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느냐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북에서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자연스럽게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주사업자로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기 전까지 관광객 195만여명을 유치했다. 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끊기면서 현대그룹은 유동성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번 금강산 관광이 본격 논의될 경우 그룹 재건에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진전 논의도 주목할 부분이다.
현대그룹은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을 비롯해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시설과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수자원, 명승지 관광사업 등 7개 기간사업 관련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방북으로 남북경협 논의가 본격화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풀릴 경우 현대그룹을 중심으로 대북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현정은 회장의 방북이 성사되면 민간차원의 교류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4ㆍ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초 남북경협 재개에 대비한다는 취지에서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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