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따른 침수ㆍ정전 탓 감염병 유행 우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 -대개 설사 등의 증상…손 씻기 등 꼭 지켜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 북상 중이다. 세력이 약화된 ‘솔릭’은 24일 오후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며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후 각종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이 큰 것이 문제다. 특히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콜레라 같은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을 조심해야 한다. 침수, 정전 등으로 음식이 오염ㆍ부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질환은 대부분 설사가 주된 증상이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열병이다.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이나 소변에서 나온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 전파된다. 이에 대해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균자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라며 “보균자는 흔히 담석을 갖고 있다”며 “담즙을 통해 대변으로 균을 배설해서 물이나 음식을 오염시킨다”고 했다.
감염이 되면 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수일에 걸쳐 계단식으로 열이 점차 증가해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지속된다. 박 교수는 “성인은 변비, 소아는 설사가 흔하다”며 “대부분 간과 비장이 약간 커지며 피부에 장미진이라는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료하지 않으면 장출혈, 장천공, 간염, 뇌수막염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항균제로 치유할 수 있다. 예방법은 환자 격리, 보균자 발견ㆍ관리, 예방접종 등이 있다. 장티푸스 환자ㆍ보호자는 물론 식료품을 다루는 사람은 특히 개인위생에 유의해야 한다.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이나 배변 후에 항상 손을 씻어야 하고, 유행지에서 물은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한다. 음식도 데워 먹는 것이 좋다. 조리사나 식품 유통업자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보균자는 식품을 다루는 업무나 환자의 간호에 종사해서는 안 된다.
세균성 이질은 시겔라균에 의해 발생하며, 급성 감염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입으로 전파된다. 대개 3~4일의 잠복기를 가지며 급성으로 발병해 발열, 복통, 구토를 일으킨다. 박 교수는 “대변에 점액, 농, 혈액이 섞인 설사를 한다. 대변을 볼 때 묵직한 것이 특징”이라며 “대장에 주로 침범되며 대장 점막에 염증과 충혈이 있고 출혈이 잘 일어나며 장점막에 궤양이 생긴다”고 했다.
치료는 수분ㆍ전해질 공급 등 대증 요법을 활용한다. 증상이 심하면 항균제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 환자를 격리하고, 배설물을 적절히 소독하고, 개인위생을 지키며, 손을 자주 씻는 것이다. 물, 식품, 우유, 하수도, 파리 같은 해충 등에 대한 지역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무증상인 보균자를 식품 취급업소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해 발생하며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서 발생하는 설사병이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해당 균이 체내로 들어오면 소장의 장점막에 붙어 증식해 독소를 만들어 낸다”며 “이 독소가 설사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대개 1~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통증 없는 급성 설사를 하게 된다. 발열은 통상 없으며 설사는 모양은 쌀뜨물 같은 것이 특징이다. 심하면 탈수로 인해 쇼크에 빠질 수도 있다. 치료는 상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수액 요법을 주로 쓴다. 항균제를 사용하면 균의 배설이 줄고, 설사의 양과 기간이 단축된다.
설사하고 있는 사람은 조리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등 일반적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중증 환자는 입원하는 것이 좋다. 엄격한 격리는 필요 없으나 배설물에 대한 주의와 적절한 소독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감염원으로 의심받는 식품과 물에 대해서 조리, 보관 등에 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노출된 사람 분변을 배양하고, 감염 유무를 조사한다. 감염이 의심되면 예방약을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 이후 수인성ㆍ식품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음식물과 음식물 취급자의 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손 씻기 등 개인위생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박 교수는 “손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준비하기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 생선이나 육류를 요리하고 난 후 다른 음식을 준비할 때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손에 상처가 있다면 요리할 때 붕대나 반창고를 이용해 상처 부위가 음식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