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성장률 방어 위해 달러당 7위안 선 용인 가능성 - 7위안 돌파 시 신흥국 투자 심리 또다시 위축 - 원-위안 상관관계 높아 우리 증시 최대 타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우리 증시의 향방이 중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위안 선이 지켜지느냐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외환 당국이 강력하게 지지 의지를 밝혔던 7위안 선이 무너질 경우 중국은 물론, 신흥시장에서 자본유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95 선을 넘어서 7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달러당 6.5위안 수준이던 환율은 미ㆍ중 무역분쟁의 위력이 확인되기 시작한 하반기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7위안 선으로 유지하는 이른바 ‘포치(破七)’ 원칙을 불문율처럼 지켜왔다. 위안화 가치가 이보다 떨어질 경우 자본 유출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5일부터 인민은행이 대형 상업은행과 외자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4.5%로 1%포인트 낮추면서 포치 원칙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7500억위안(한화 123조원)이 시장에 풀리면 위안화 약세는 피할 수 없게 된다.
무역갈등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성장률과 위안화 가치가 모두 위태로운 상황인데,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방향은 환율 방어보다 성장률 방어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는 내수 경기에는 긍정적이지만 내외 금리차를 축소시켜 자금 유출을 자극하고 중국 증시 하락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중국 장기 금리의 미국 대비 프리미엄은 42bp(1bp=0.01%포인트)까지 좁혀져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중간 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상원을 공화당이 지켜낼 가능성이 커, 대 중국 무역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상 속도는 더 빨라지면서 위안화 추가 약세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질 경우 정부 통제가 심한 위안화 대신 유동성이 풍부한 원화를 대신 내다 팔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원화와 위안화 간 상관계수가 0.9에 달할 정도로 두 통화 간 연동성이 높아진 상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 당 7위안선을 돌파할 경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한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시 하락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기 위해서는 미ㆍ중 갈등이 완화 되거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돼야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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