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디자이너 패션브랜드 입점 에스테틱 등 고급화·차별화 전략

특정 장소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고급 서비스를 집에서도 누리는 시대가 왔다. 특별한 경험에 대한 니즈는 있으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제품의 대중화에 나섰다. 특히 TV홈쇼핑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성공을 거두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TV홈쇼핑은 프리미엄 패션, 뷰티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싸구려의 대명사로 불리던 홈쇼핑 패션부문이 확연히 달라졌다. 이젠 홈쇼핑에서 보는 명품 브랜드 제품이 낯설지 않고 유명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입점하는 일이 늘었다. 홈쇼핑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급 브랜드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홈쇼핑이 패션부문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분야보다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 등은 한번 사고 나면 소비자들이 한동안 같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기가 어렵지만 패션 제품들은 계절과 디자인에 따라 꾸준한 수요가 생겨 수익을 낼 수 있는 효자 상품”이라고 했다.

현대홈쇼핑이 지난달 선보인 패션브랜드 ‘A&D’는 3번의 방송을 통해 56억원의 매출(주문액 기준)을 올렸다. 패션 상품이 메인 시간대 방송에서 2억~3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기록이다. 홈쇼핑 패션도 프리미엄 전략이 먹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또 GS샵의 간판 패션 프로그램인 쇼미더트렌드에서 방송된 쏘울의 ‘호주 메리노 울 100% 맥시 피 코트’는 배우 정려원이 입어 화제가 된 제품으로, 불과 26분 노출에도 약 8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리미엄 소재와 빅모델의 환상궁합이 돋보인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들이 자체 브랜드 보다 디자이너와 패션기업과 협업하는 공동 브랜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디자이너와 패션 기업은 디자인과 제작을 맡고 홈쇼핑은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서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맡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했다.

패션부문 외에도 홈쇼핑마다 에스테틱 등 다양한 프리미엄 소재로 고급화,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GS홈쇼핑은 9일 프리미엄 헤어에센스 ‘오이(OI) 올인원밀크’를 론칭한다. 올인원밀크는 전세계 3만여개의 다비네스 콘셉트 살롱에서 전문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사용하는 제품이다. 탁월한 모발 보습과 컨디셔닝 효과로 손상 모발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업체마다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해 패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차별화 노력을 하고 있다”며 “특히 패션과 미용은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은 분야라 반응을 살펴보기 적합하고 채널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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