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코미디언 이원승이 IMF 때 사업 위기로 극단적 생각을 했던 과거를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27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개그맨에서 피자집 사장이 된 이원승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원승은 “22년 전에 이탈리아 촬영을 갔고 21년째 피자집을 하고 있다. KBS ‘도전 지구 탐험대’에서 도전해봤다”며 이때 피자를 하게 된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그걸 하면서 느꼈다. 우리가 아는 미국식 피자가 아니라 화덕에서 구워내는데 이걸 우리나라에서 해봐야지, 왜 우리가 미국식 피자만 생각하고 있을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기술을 전수 받으려고 다시 이탈리아로 갔다. 내가 간 집이 나폴리에서 유명한 집이었다. 그 가게서 당연히 로열티를 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서 유명하니까 오히려 홍보비를 받아야 한다니까 어이없어 하더라. 3일째 되는 날 결혼식이 있어서 갔는데 나한테 개그맨이니까 웃겨보라고 해서 2시간을 작심하고 웃겼다. 나중에는 내가 한국 말로 해도 웃더라. 그래서 나중에 사인을 해줬다. 그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에 화덕 피자의 씨를 뿌리게 될거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9살에 큰 고비를 맞았다고 밝혔다.

이원승은 “오픈할 때가 1998년 1월 9일 IMF 최고 정점을 찍을 때였다. 1달러에 2천원 정도 되고 그 직전에 건물을 매입해 쓴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 모토는 이탈리아에 가지 않고도 한국에서 이탈리아 음식을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거였다. 그래서 이탈리아 친구들도 와 있고 식재료도 수입해왔는데 파리만 날렸다”고 당시의 절망적 심정을 회상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 가정도 구조조정이 되고 아들이랑 나만 남았다. 극단적인 생각을 구체적으로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학래는 “나도 미사리에 라이브 카페를 하려고 했는데 IMF가 터졌다. 가정사까지 그랬으니 얼마나 가슴이 그랬겠냐”고 공감했다.

이원승은 “자살하려고 유서도 썼는데 휴대폰이 눈에 띄더라. 돈이 필요할 때마다 전화했던 친구가 있었다. 나도 모르게 전화를 했는데 눈물이 나더라. ‘잘 있어라. 잘 살아줘’ 하고 전화를 끊으려는데 그 친구가 ‘야, 코미디언 생쇼하지 말고 우리 만나던 카페에서 만나. 끊어’ 하더라. 만약 그 친구가 ‘죽으면 안돼’ 했으면 ‘미안해’ 하고 죽었을거다. 근데 그 친구가 천연덕스럽게 날 무시하듯 말하니까 ‘내가 왜 죽을 때까지 무시를 당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후 이제부터 머리 깎고 TV, 휴대폰 없애고 아침에 태어나듯 일어나서 밤에 죽듯이 자자 했다. 그럼 1년을 365개의 인생으로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